커버 사진- 자구리 해안(사진- 오현진)
내 안에 작은 새 한 마리 날아들었다.
외로움에 지친 내게, 작은 새는
오직 나 만이 들을 수 있는 노래로
나의 빈 마음을 채워 주었다.
나는 이 작은 새를 내 안에 두고
사랑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러나, 내 곁에 있는 건 순간일 뿐,
영원할 수는 없는 것...
차라리 작은 새를 떠나 보내리라.
J.M. 바스꼰셀로스의 소설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에서
외로운 꼬마 천사 제제가
구름속으로 꿈의 작은 새를
날려 보낸 것처럼,
내 기억속에 간직할 수 있게
내 안의 작은 새를 떠나 보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