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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예빈 Mar 04. 2024

내가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할 수 있었던 이유

속에 담아둔 것을 현실로 끄집어 내는 일이 얼마나 짜릿한 일인지

iF 디자인 어워드 2024에서 Communication/Branding 부문에서 수상한 경험에 관해 짧게 글을 작성해 공유합니다. 혹시 iF 디자인 어워드나 제 경험에 관해 더 궁금한 것들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 아낌없이 나눠드리겠습니다. 


Winners of the iF DESIGN AWARD 2024  페이지에 등록된 Re:catch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IF Design Award 2024 Communication/Branding 부문에서 수상했어요!

한달 내내 들락날락거렸던 IF 디자인 어워드 노션 페이지 


디자인팀도 아닌, 에이전시도 아닌 '혼자서', 딱 한 달간 준비했습니다. 


당시 회사에서 프로덕트 헌트 준비 중이던 Re:catch에게 새로운 브랜딩이 필요했고 새롭게 준비하는 김에 IF 디자인 어워드에도 출품해보기로 했습니다. 기대가 안되었다면 입에 바른 소리겠죠. 워낙 우리나라 대기업이나 대형 에이전시가 출전해 상을 휩쓸어가기로 유명해, 제가 혼자 준비해서 이게 가능할까 싶은 마음이 컸어요. 지금까지 프로덕트 디자인도 하고 브랜딩도 맡아 디자인을 해오긴 했지만, 대학교 1학년 때 엉터리로 들었던 브랜딩 수업이 전부인지라 제대로 된 일을 하고 있는 것인지 의아하기도 했고요. 제가 그저 브랜딩을 좋아하는 사람일지, 잘하기까지하는 사람일지 검증하고 싶었습니다.



디자인보다 심사 자료에 첨부할 설명을 적는 것이 더 어려웠고, 그보다 번역을 도와준 팀원들이 고생이 많았습니다 ;)


혼자 준비했지만 혼자는 아니였어요.


디자인은 저 혼자 했지만, 모든 것을 가능케 했던 것은 나를 믿어준 팀원들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대표님, 그리고 디자인 팀원들의 지지였어요. 그 덕분에 업무가 끝나고도 회사에 남아 밤늦게까지 준비하고, 새벽이 되어도 피곤하지 않았어요. 막내 디자이너의 도전을 이토록 응원해 주는 팀이 또 어디에 있을까요. 이 상이 모든 것을 뒤집을 만큼 대단한 것은 아닐지 몰라도 이번 기회는 나에 대한 도전이었고 스스로에 대한 입증을 한 것 같아 굉장히 의미가 크다고 느낍니다..!



제게 남겨진 것은 상패와 경험입니다.


도전은 두 가지로 남습니다. 성공 혹은 경험. 실패는 없다고 생각해요. 만약 제가 수상을 하지 못했더라도 저희 팀원들은 좋은 경험을 했다고 위로해 주었을겁니다. 모두 간직하고 있는 두근거리는 목표가 있다면 꼭 도전해 보았으면 좋겠어요. 속에 담아둔 것을 현실로 끄집어 내는 일이 얼마나 짜릿한 일인지 더욱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이뤄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음엔 무얼 해볼까 고민이 됩니다. 결국 진심으로 임하는 일에 안되는 것은 없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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