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페르난도 보테로 -춤추는 사람들(그림단톡방 13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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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조건형

35)페르난도 보테로 -춤추는 사람들(그림단톡방 13th 그림)

(전현경님이 골라주신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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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의 그림들은 모두 뚱뚱하고 사랑스럽게 그려져 있다. 그래서 그 귀여움과 유쾌함이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라 들었다. 화면에서 남성은 담배를 피고 있다. 발 아래에는 술과 담배꽁초가 뒹굴고 있다. 여성은 저쪽으로 얼굴을 돌리고 있는데 어떤 표정일까? 아주 밀착된 춤을 추는데 담배를 피고 있다고? 말이 되나 말이다. 이건 담배 피는 남성의 관점에서 그려진 그림으로 볼수 밖에 없다. 상대에 대한 매너나 에티켓이 있는 걸까? 아니면 그게 불편할꺼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못하는 남성의 인식 한계로도 볼 수 있다. 내가 술과 담배를 안하는 사람이다보니 더욱 발아래 담배꽁초와 술병이 눈에 띄는 모양이다.


한국사회에서 뚱뚱한 남성에 비해 뚱뚱한 여성에 대한 비난이나 혐오가 만연하다. 물론 최근들어 뚱뚱한 남성에 대한 조롱이나 혐오도 생기고 남성들도 스스로 뚱뚱한 몸에 대해 고민을 하는 사람이 늘곤 있지만 여성에 비할바인가. 평범한 몸무게인데도 여성은 늘 다이어트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체중에 신경쓰며 살아간다. 평생. 세상은 왜 그렇게 여성의 몸무게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지 씁슬하고 슬프다. 요즘 벚꽃시즌이라 회사 근처의 학교의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선생님의 인솔아래 우리 회사 앞을 지나간다. 회사 위쪽에 벚꽃이 만개한 나무들이 길가에 세워져 있기에 봄이면 있는 연례행사다. 졸업사진도 찍는것 같고. 여남공학도 있고 여고도 있다. 여성청소년 중에는 타이트한 짧은 치마교복을 입고 올라가는 학생들도 있다. 아마 자신의 마르고 젊은 몸에 대한 애정이자 자부심이겠지. 짧은 치마를 입거나 하이힐을 입은 여성들을 보면 자신을 스스로 수동성에 가둔다는 느낌이 든다. 하이힐을 신으면 활발하게 걸을수 없어서 보폭도 작고 뭔가 행동이 소극적으로 보인다. 그 여성들이 청소년시기때부터 몸과 만나는 운동을 경험해봤다면 몸을 움직이고 뛰고 땀을 흘리는 매력을 알게되는 여성들이 많아지면 좀더 적극적인 여성들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 바지를 입고 편하게 걸으면 얼마나 좋을까.


골때리는 그녀들을 짝지와 함께 첫회부터 4년째 빠지지 않고 매주 챙겨보고 있다. 여성들이 열심히 운동하고 함께 모여 하하호호 웃고 울고 위로도 하고 운동한 보람도 느끼고 팀으로서의 의리와 끈끈함을 느끼는 모습들을 보면 시청자인 나도 뿌듯하다. 축구라는 것이 금방 실력이 늘어나는 것도 아니어서 바쁜 자기 스케줄 중에서 많은 시간을 연습시간으로 할애를 해야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들이 계속 축구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운전을 할 줄 아는 여성은 그전보다 활동범위가 엄청나게 늘어나고 주체성이 늘어나는 것 처럼, 운동하면서 느끼는 희열과 뿌듯함을 아는 여성은 더욱더 멀리 나아가고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외모에 대한 이야기들을 적게 했으면 좋겠다. 특히 남성들이야 말로 여성들의 몸에 대해서 칭찬이라 생각하더라도 외모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남성기자들이야말로 더욱더 그런 기사를 쓰지 말았으면 좋겠다. 최소한 타인의 몸에 대해서 아무 생각없이 이야기 하는 것이 무례한 일이라는 문화가 만연했으면 좋겠다. 칭찬이랍시고 이쁘다고 몸매가 좋다고 말하는 것도 조심하고 눈치보는 남성들이 많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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