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출근해 동료들과 손발이 맞게 일하다(30일 드로잉 시즌2-3)
회사 큰 대문의 바닥에 달린 롤러가 빠지는 바람에 문이 바람에 흔들거린다. 태풍이 올경우 문제가 생길 가능이 높아서 태풍이 오기전에 꼭 이 대문을 손봐야 했다. 전문가를 섭외하고 대문 문짝을 떼는걸 도와주고 다는 걸 도와주기로 했다. 그 나머지 시간에는 유실된 시멘트 벽을 메꿔야 하고, 탈의실에 벽지도 새로 발라야 했다.
내가 입사한지 2년 7개월중에 토요일 출근은 처음이다. 해야하는 일이기에 혼쾌히 수락하고 평소 출근시간처럼 아침 7:30에 출근했다. 권주임은 토요일마다 다니는 대학교 시험기간이라 불참하고 소장님 포함 나까지 네명이 출근했다. 날씨가 무더웠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손발이 너무 잘 맞아서 열심히 일했다. 진석이 형님이 맛있는 커피도 한턱 쐈다. 중간에 잠시 쉬는 시간을 빼고는 점심시간도 거르고 일을 했다. 일을 빨리 끝내고나서 밥을 먹기 위해서였다. 점심시간에는 사장님이 수박을 사와서 썰어 주셨다. 수박은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듯 시원하고 달았다. 사장님은 우리가 불편해 할까봐 현장 상황만 파악하고 우리에게 수박만 전달하고 일찍 사라지셨다. 나랑 동갑인 사장님인데, 직원들을 많이 챙기시는 분이라 참 존경하는 사장님이다.
시멘트 작업을 직접해 본적은 없다. 진석이 형님의 진두지휘로 유실된 벽을 채우는 일도 금방 마쳤다. 벽지 바르는 일도 손발이 맞으니 금방 끝났다. 다 끝나고 나서 고메밀면에 가서 스테이크 육전과 만두를 시켜놓고 각자 밀면을 주문해 든든하게 먹었다. 시멘트 바르는 일도, 벽지 바르는 일도 간접적으로 배웠고, 땀 뻘뻘흘리며 손발 맞춰 일하고 나니 든든하기도 하고 동료애 같은 것도 생긴것 같아 뿌듯한 토요일이었다. 태풍이 오더라도 일단 기본적인 준비는 한 것 같아 그것도 한숨이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