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그림일기

스위치 온오프(간단 그림일기)

스위치 온오프(간단 그림일기)

제주도 다이소에서 물건을 사와 버거킹 의자에 올려뒀고 먹은 그릇을 치우다가 5000원짜리 쓰레기통 뚜껑이 부서져버렸다. 짝지랑 나랑 잠깐 감정다툼이 있었는데….차에 타고 왜 그랬을까 한참 생각해보니 회사버전 스위치를 끄지 않고 짝지를 만난 것이었다. 짝지랑 있을때는 다정한 사람인데, 워낙 회사에서 빌런들에 맞서 날을 세우고 강하게 있다보니, 짝지하고 있을때 회사버전의 강한 나가 튀어나와 짝지가 깜짝 놀란 것이었다. 어제의 일로 또 하나를 배우게 된다. 스위치 온오프를 잘해야겠다. 내게 귀한 사람에게는 다정하게 대해야 한다.

(이 그림은 짝지에게 내가 구부정하게 숙이고 있는 모습을 찍어달라고 했고, 인터넷에서 스위치 이미지를 검색해 합성해서 만든 그림이다. 똥손그림일기 쓰시는 분들에게 참고되라고 말씀드린다. 머리속의 이미지를 옮기는 능력이 우리에게는 없으니 그리고 싶은 장면들은 설정샷으로라도 적극적으로 찍어서 사진을 보고 그리는게 그림일기 그리는데 수월하고 구체성이 생긴다. 만화가들도 만화에 쓰이는 장면들을 사진으로 찍어서 보고 그리는 작가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