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다(간단그림일기)
공주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다(간단그림일기)
최근에 블로그를 통해 알게된 친구가 있는데, 포항에서 카페를 하셔서 몇번 놀러가기도 하고 경주에서 뵌적도 있다.포항카페 맞은편에 옷수선집 사장님이 애기 강아지를 키우셔서 포항카페에 놀러갈때 마다 항상 공주를 보러 놀러갔었다. 아주 아기때는 나에게도 잘 안기더니, 몇 일 전에 갔을때는 얼굴도 이제 길어졌고, 나는 자주 보는 사람이 아니라 낯을 가렸다. 포항카페 사장님이 슬픈 소식을 전해주었다. 옷수선집 사장님이 병원에 가신동안 지인분이 문을 살짝 열었는데, 그때 도로로 뛰어나가다가 차에 치였다고 한다. 병원에 데려갔지만, 결국 무지개다리를 건넜다고. 그림일기 소재라고 올리는 것이 아니라, 죽음또한 우리 삶의 하나의 요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적어보는 것이다. 공주는 우리에게 따스하고 사랑스러운 경험을 선물해준 친구이다. 너무 고마운 공주이다. 옷수선집 사장님은 자기가 자리를 비워서 일어난 일이라 자책하지 마시고, 포항카페 사장님은 자신이 잠깐 카페에 데리고 있지 않아서 일어난 일이라 자책하지 마시고, 사랑스럽고 이뻤던 공주를 잘 기억했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