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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시스트 광수(그림일기)

그림일기시즌3

by 박조건형

나르시스트 광수(그림일기)


24기 광수이야기다. 처음에는 옥순에 몰빵하는 바보 남성들과 달리 좀 멀쩡한 사람인줄 알았다. 그런데 보면 볼수록 가관이었다. 일단 나르시스트. 자기밖에 모른다. 5급사무관을 하다가 그만둔것도 사회성이 없어서이지 않을까. 상사랑 밥먹는것도 시간이 아까워 혼자 먹는단다. 나도 우리회사 동료들과 가치관이 너무 다르지만, 밥먹는것조차 시간 아깝다 생각진 않는다. 데이트할때 보면 자기에 심취해서 자기이야기만 장황하게 한다. 노래를 주구장창 부르고 랩을 주구장창 한다. 한번씩은 상대가 지겨워하진 않는지 관심이 없는건 아닌지 체크해야 하는데 나르시스트라 관심이 없다. 혼자 신났다. 세명의 여자에게 같은 질문들을 한다. 자신이 무슨 면접관인가? 말이 너무 많다. 말이 많지만 알맹이가 없는 말이다. 자존감이 낮은데 그걸 들키지 않으려고 변명하고 둘러대고 그러는 것 같다. 여성들에게 자신의 본 모습이 들키자 한 여성과의 대화에서 눈물을 흘리는데 상처가 많단다. 그 자기를 들키지 않으려고 포장하고 포장하는 것 같다. 괜찮은 사람인척. 그런데, 광수랑 오래 일해보고 대화를 해보면 나르시스트라는 거 금방 알게될 거 같다. 끊임없이 자기를 포장하고 가꾸면서 자신의 본모습을 들키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이 안쓰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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