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터렐, 아틀란티스

그림한점15분글쓰기

by 박조건형

제임스 터렐, 아틀란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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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계속 보고 있으면 가운데 보란색 색감이 생명체 처럼 작아졌다가 커졌다가 한다. 외곽과의 구분이 모호하고 본체가 없는 것 같으면서도 무언가의 존재는 느껴진다. 파란색의 색감도 마찬가지다. 심장의 박동 같다. 가장자리의 녹색도 아래 위에서 볕이 내리쬐는 느낌이다. 오늘 118회 곳간 모임에 다녀왔다. 4시간동안의 이야기 시간이 참 즐거웠다. 젊었을때는 내가 바라보는 주관과 호불호가 분명했는데, 나이가 조금 드니(내년이면 50) 그 경계지음이 어떤때는 불필요함을 느낀다. 그 경계를 지움으로해서 내가 경험할수 있는 영역이 확장될 수 있는 경험. 인생은 알수없고 나도 상대를 완전히 알수 없고, 나도 상대에게 완전히 받아들여질수 없음을 받아들이니 오히려 나와 다른 상대를 조금 더 열어서 받아들이게 된다. 그게 나이듦의 장점일까.


그렇게 경계를 허무는 노력들이 필요하면서도 결국은 자신의 본질을 잃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그림을 보고 있으면 경계는 흐려지고 커졌다 작아졌다 하지만, 그 색감 자체가 없어지지는 않으니깐. 나라는 본질, 상대와 내가 섞여있는 영역, 나와 다른 상대의 영역. 오늘 모임의 멤버는 나 포함해서 다섯명. 활동가 선생님의 이야기들은 내가 경험하지 않은 세계. 많은 것들이 엃혀 있고 그속에서 활동가로 사는 삶이 쉽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5년째 이어오고 있는 것은 그 삶의 즐거움과 동력원이 있어서겠지. 힘든 것들도 많지만. 그래서 그녀의 삶을 조용히 들었다. 활동가로 사는 초반기에 만났는데, 10년뒤에도 활동가로 사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과거와 달리 무언가를 혹은 직업을 10년 이상 이어오는 삶이 특별해졌다. 나는 어떤 일을 하든 본인의 행복을 기준으로 살았으면 하는 맘이 크지만, 그 행복 또한 각각의 사람마다 다 다르다.


모임에 짝지와 함께 가면 집에서 평소 짝지와 대화를 많이 나눔에도 불구하고 내가 알지 못하는 이야기를 다른 경로로 듣고 알게 되는 경험이 새롭다. 짝지는 내 평생의 반려자이지만, 상대를 알려는 노력은 평생동안 계속이어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림의 전반적인 느낌은 따뜻하다. 오늘의 모임처럼 충만한 느낌이다. #그림한점3분응시15분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