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부가티를 탄 타마라

그림한점15분글쓰기

by 박조건형

녹색 부가티를 탄 타마라


타마라 드 렘피카(1898~1980)- 녹색 부가티를 탄 타마라

그림한점 3분응시 15분 글쓰기


러닝수다모임에서 만난 나윤경선생님이 요즘 글쓰기의 매력에 빠져 있다며 3분응시 15분글쓰기를 하고 있다고 하셨다. 선생님 인스타에서 그림들을 보고 이 그림이 강렬해서 나도 글쓰기를 해보았다.


(15분글쓰기)

그림에서 그녀의 눈빛이 가장 눈에 들어온다. 물론 차의 색깔도 매력적이고 그녀가 풍기는 아우라도 매력적이지만, 무엇보다 눈빛에 가장 오래 눈이 머문다. 뭐랄까. 슬픔도 있고, 인생의 허무함도 보이고, 사람관계속의 어떤 어려움도 느껴지고 불안함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문구 같은 느낌이 느껴진다. 외로운 길이지만, 혼자서라도 묵묵하게 내길을 가겠다는 어떤 결연한 의지같은 것이 보인다. 핸들을 잡고 있는 손에서도 강렬함이 느껴진다. 여인의 오른쪽에 보이는 것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급하게 때려 넣은 짐들이 아닐까.


인생은 아무리 결연한 의지가 있더라도 늘 예상하지 못한 상황도 만나고 내 안의 불안함때문에 흔들리고 무너지게 마련이다. 그래서 여인의 옆에서 그녀의 선택을 지지하는 친구가 되어주고 싶은 마음이다. 삶이란 나의 삶을 지지해주고 묵묵히 믿어주는 몇몇의 사람만 있으면 살아갈만한 것이라고 믿는 편이다. 물론 이 여인의 결이 나랑 맞는부터 여러차례의 만남을 통해 확인은 해보아야 하겠지만. 나는 사람을 만나면 어떤 느낌을 받고 그 느낌이 좋으면 일단 적극적으로 다가가 본다. 적극적으로 다가갔을때 나랑 더 맞다고 확인할때도 있고 아 좀 결이 다르구나 라고 알때도 있다. 그것에 따라 그 사람과의 거리감을 조절하고 나에게 괜찮은 사람이다 싶으면 오래 보려고 그 관계를 잘 만들어가려고 애쓴다. 그게 나이가 들어서 50대, 60대, 70대에 필요한 관계를 탐색하고 관계를 소중히 다루고 관계를 이어가려 애쓰는 태도이지 않을까 싶어서 늘 훈련하는 마음으로 내게 좋은 관계들에 대해서 애쓴다.


세상은 힘들고 살아가는 것 또한 힘들다고 느낀다. 그녀의 눈빛뒤에 어떤 이야기와 갈등과 고민들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매혹적인 여성에게 오는 많은 이들의 부러움과 시기 질투, 편견들 또한 그녀가 감내하지 않았을까 싶다. 우아함과 매혹적인 여성이라고 느껴지는데, 그러면 우아하다는 것을 어떤 분위기와 태도를 말하는 것일까. 쎄련된 느낌과 지적인 느낌도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도 타인을 대하는 태도가 중요한 것 같다. 타인의 이야기를 기다려 들어줄 수 있고 자신이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경청하고 배우려는 태도. 나와 다른 타인에 대해서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그런 태도들이 없는 우아아함은 위선적이고 무식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녀와 함께 가지는 못하지만, 어디를 가든 그곳에서 잘 버티고 생존해서 자기로서 살아기기를 응원해 본다. 아마 첫 적응은 쉽지 않으리라. 그래도 버티고 버티고 버텨서 자신의 뿌리를 새로운 땅에 단단하게 뿌리내릴수 있길 바란다. 그곳에서도 그녀의 삶을 응원해 주는 친구를 한두명 만날수 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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