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고 감동적인 추천 가족 영화
둘째 조카가 보고 싶다 그래서 엄마랑 언니랑 조카랑 넷이 좀비딸을 보고 왔다. 예전에 원작 웹툰을 봤었을 때는 별로 재미가 없어서 잠깐 보다 말았던 기억이 나서 큰 기대 안 하고 영화를 봤는데 되게 재밌었다.
웹툰이랑 싱크로율이 높고 배우들이 다 아주 연기를 잘했다. 특히 조정석과 이정은의 연기가 빛났고, 조정석이 조정석 했다. 고양이의 비중도 생각보다 크고 연기를 잘해서 CG인가 싶었는데 오디션을 거쳐 뽑힌 고양이란다. 고양이의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이 빠지면 영화의 재미가 1/6은 없어질 것 같은 주요 등장인물이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1인으로서 너무 만족스러웠다.
장르가 코미디인 줄 알았는데 웃긴 것도 많지만 감동스러운 부분들이 더 많다. 엄마랑 언니는 시작부터 끝까지 많이 울었다 한다. 나랑 조카는 슬픈 부분이 있기는 있었지만 울 정도는 아니지 않나 싶었지만, 부모의 마음을 모르는 우리는 감정이입이 아빠인 조정석에게 되지 않아서 덜 슬펐던 것 같다.
암튼 웃기고 감동적이고 좀비 영화치고 너무 무섭거나 잔인한 장면들은 별로 없는 12세 관람가라 온 가족이 같이 보기 좋은 것 같다. 괜히 박스오피스 1위가 아니다. 올여름 모든 가족들에게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