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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음식탐방

Fireaway 스페셜 피자

Fireaway

by 성경은

2025년 6월 10일. 단과대 리서치 쇼케이스 Faculty Research Showcase가 있었다. 1시부터 5시까지 하는데 내 발표가 앞에서 두 번째였다. 발표는 하나도 힘들지 않았는데, 남은 시간 꼿꼿하게 앉아서 다른 사람들 발표들을 열심히 들어주(는 척을 하)느라 힘들었다.


힘든 학교 행사 이후 집에 가서 저녁 먹고 도자기 수업도 가야 하는데, 뭘 해먹을 시간도 에너지도 없었다. 그래서 집에 가는 길에 있는 피자집 Fireaway (즉시 구워주는 집)에 갔다. 뭘 시켜야 할지 모르겠어서 이 집 스페셜인 Fireaway Special을 달라고 했다. 집에 들고 가면서 손에서 느껴지는 피자의 따뜻함과 맛있는 피자 냄새가 좋았다.


포장 박스 디자인도 마음에 들었다. Life happens. Pizza helps (사는 게 힘들어도 피자가 도와준다).

포장 박스

화덕에 구운 피자라 도우가 아주 담백하다. 단짠조합이 절묘하고 맛있다. 두 조각 먹을 수 있으려나 했는데, 빵이 얇고 생각보다 맛있어서 절반을 먹어버렸다.

피자

혹시 몰라 찍어둔 메뉴판 사진을 보니 피자 중에 얘가 거의 제일 칼로리가 높다. 1,503kcal라니! 내가 그 절반을 먹어버렸다니! BBQ 베이스, 모차렐라 치즈, 미트볼, 체다 치즈, 적양파, 버섯, 양파 튀김 후레이크. 재료만 보면 엄청 뚱보를 만들 것 같진 않은데, 티끌 모아 태산이 되는 것 같다. 맛있었지만 칼로리 때문에 이건 다음부턴 먹지 말아야겠다.

메뉴판

12.99파운드(2만 4천 원 정도)였는데 주중 낮 12시와 오후 4시 사이에 사면 6.99파운드(만 3천 원 정도)에 해준다니까 다음엔 꼭 점심시간에 가야겠다. 아껴서 잘 살아야지 :D

점심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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