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타이준 Oct 14. 2024

로마 제국 쇠망사 48 : 동로마 제국의 마지막 여정

저자 에드워드 기번이 분석한 동로마 황제들의 몰락과 교훈

이라클로나스의 짧은 통치와 권력 다툼의 시작


Heracleonas appeared in the pulpit with the eldest of the royal orphans; Constans alone was saluted as emperor of the Romans.


이라클로나스는 왕실 고아 중 장남과 함께 강단에 나타났고, 콘스탄스만이 로마 황제로 추대되었다.


이 문장은 이라클로나스의 짧고 혼란스러운 통치를 묘사하며, 동로마 제국이 황위 계승 과정에서 벌어진 권력 다툼으로 얼마나 불안정했는지를 보여준다. 이라클로나스는 황위에 올랐으나, 그의 통치는 황실 내부의 갈등과 정치적 혼란 속에서 단명했다. 이러한 불안정은 동로마 제국의 장기적 쇠퇴를 예고하는 신호였다.


약한 리더십이 불러온 내부 반란


The emperor's weak character invited frequent revolts and his attempts to maintain power only hastened his fall.


황제의 약한 성격은 빈번한 반란을 초래했으며, 권력을 유지하려는 그의 시도는 오히려 그의 몰락을 가속화했다.


이 문장은 정치적 리더십이 약할 때 제국 전체가 얼마나 위태로워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황제의 약한 성격과 정치적 무능은 내부 반란을 일으켜 제국의 통치 기반을 크게 흔들었다. 이는 동로마 제국이 내부 통합을 이루지 못하고 외부 침략에 취약해지는 이유를 설명하는 중요한 요소다.


우울한 역사의 반복


At every step, as we sink deeper in the decline and fall of the Eastern empire, the annals of each succeeding reign would impose a more ungrateful and melancholy task.


우리가 동로마 제국의 쇠퇴와 몰락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갈수록, 각 황제의 통치를 기록하는 일은 더욱 불쾌하고 우울한 과제가 될 것이다.


저자 에드워드 기번은 동로마 제국의 가속화되는 쇠퇴를 강조하며, 각 황제의 통치가 이전보다 더 큰 어려움에 직면했음을 시사한다. 그의 서술은 제국이 정치적 불안정과 외부 압력 속에서 점점 더 깊은 쇠락의 길로 들어섰다는 비관적 관점을 반영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동로마 제국의 역사는 계속해서 우울한 방향으로 전개되었다.



이라클로나스부터 알렉시오스 4세까지: 몰락의 가속화


로마 제국의 쇠퇴를 다룬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 제국 쇠망사'는 총 6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저자는 앞선 4권에서 제국의 전성기와 그 이후의 쇠락 과정을 다뤘으며, 이제 남은 2권에서는 동로마 제국의 마지막 순간들을 분석하고 있다. 


기번은 이 시점에서 독자들에게 남은 두 권의 방향성을 설명하고, 제국이 정치적·군사적으로 어떻게 쇠퇴해 갔는지에 대한 대략적인 줄거리를 제시한다.


동로마 제국의 쇠퇴는 이라클로나스부터 알렉시오스 4세에 이르기까지 지속된 권력 다툼과 외부 세력의 침략이 상호 작용하며 가속화되었다. 이라클로나스는 황위에 올랐으나 정치적 불안정과 내부 갈등 속에서 단명했다. 이는 제국의 권력 구조가 불안정하고 황실 내부의 갈등이 심화되었음을 나타낸다.


이후 알렉시오스 1세와 코므네노스 왕조의 부흥을 통해 제국은 일시적으로 외부 위협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 알렉시오스 1세는 군사적 성공과 외교 전략으로 서부 영토를 재안정시켰으나, 그의 후계자들은 제국이 직면한 정치적·군사적 도전을 극복하지 못했다.


특히 알렉시오스 4세의 통치는 제4차 십자군의 개입으로 황제에 올랐으나, 내부 저항과 정치적 혼란 속에서 실패로 막을 내렸다. 그의 몰락은 십자군으로 인한 외부 압력과 제국 내부의 정치적 혼란이 심화되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역사에서 배우는 교훈: 내부 통합의 중요성


기번은 동로마 제국의 역사를 서술하며, 황제들의 통치가 점차 어려워지고 정치적·군사적 문제가 심각해졌음을 여러 차례 지적했다. 48장에서도 이러한 점을 반복적으로 강조하는데, 내부 갈등과 외부 압력이 결합하여 제국의 쇠퇴를 가속화했다는 분석을 제시한다.


특히 이번 장에서 드러나는 핵심 교훈은 내부 통합의 실패와 외부 침략이 동로마 제국의 몰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이라클로나스부터 알렉시오스 4세까지, 황제들은 지속적인 내부 반란과 정치적 불안 속에서 외부 침략에 대응할 능력을 상실했고, 그 결과 제국은 쇠락의 길로 빠르게 접어들었다.


기번이 앞서 여러 번 지적한 이 내용은, 제국 쇠퇴의 근본 원인을 설명하면서도 그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라 생각된다. 내부 분열은 외부 공격만큼이나 제국의 운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이다.


동로마 제국의 역사는 내부 통합과 강력한 리더십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이는 현대에도 유효한 교훈으로, 기번이 강조하고자 했던 중요한 메시지임을 다시금 상기하게 한다.

이전 18화 로마 제국 쇠망사 47 : 제국을 흔든 신학 갈등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