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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타이준 Oct 28. 2024

로마 제국 쇠망사 50 : 이슬람 제국의 부상과 확장

신앙심과 종교적 지도력이 만들어낸 새로운 세계 질서

50장에서는 이슬람교의 탄생과 확장, 그리고 이후의 분열을 다루고 있다. 이슬람교는 무함마드의 가르침으로부터 시작되어 급속히 확산되며 강력한 제국을 형성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수니파와 시아파로의 분열이 발생하며, 이슬람 세계 내부의 갈등을 일으키게 된다.


무함마드의 상징과 서구의 편견: 이슬람에 대한 역사적 시각


Mahomet, with the sword in one hand and the Koran in the other, erected his throne on the ruins of Christianity and of Rome.


무함마드는 한 손에 칼을, 다른 손에 코란을 들고 기독교와 로마의 폐허 위에 자신의 왕좌를 세웠다.


이 문장은 당시 저자인 에드워드 기번이 살던 시기의 이슬람에 대한 서구의 시각을 그대로 반영한 표현이다. 기번은 이슬람교의 확장을 군사적 정복과 결부시켜 서술했으며, 이는 18세기 유럽에서 이슬람에 대한 인식을 반영한다. 


하지만 오늘날 이 표현은 이슬람교가 폭력과 테러의 종교로 인식되는 잘못된 편견을 강화할 수 있어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한다. 


여전히 이 구절을 인용하며 이슬람교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현대의 관점에서 이러한 인식은 부적절하다. 이슬람교는 다양한 문화적, 종교적 전통을 갖춘 종교로, 단순히 폭력으로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역사와 가르침을 포함하고 있다.


수니파와 시아파: 후계자 계승 갈등이 만든 이슬람 세계의 분열


The separation between the Sunni and Shia branches of Islam was not merely theological but rooted in a fundamental conflict over the succession of leadership.


수니파와 시아파의 분열은 단순히 신학적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지도자 계승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갈등에 뿌리를 두고 있었다.


무함마드의 후계 문제는 이슬람 세계의 주요한 갈등을 초래했다. 이슬람 제국의 성장은 무슬림 공동체 내부의 통합을 필요로 했지만, 지도자 계승에 대한 분쟁이 수니파와 시아파의 갈등으로 발전했다. 이 분열은 이슬람 세계에 깊은 영향을 미쳤으며, 오늘날까지도 정치적·사회적 갈등의 근원이 되고 있다.


무함마드의 가르침과 이슬람의 확장: 동로마 제국의 쇠퇴를 가속화 하다


The genius of the Arabian prophet, the manners of his nation, and the spirit of his religion, involve the causes of the decline and fall of the Eastern empire.


아라비아 예언자의 재능, 그의 민족의 생활 방식, 그리고 그의 종교의 정신은 동방 제국의 쇠퇴와 몰락의 원인과 관련이 있다.


무함마드의 가르침과 이슬람의 정신은 단순히 종교적 의미를 넘어, 정치적·사회적 변화를 이끌었다. 이는 동로마 제국의 약화와 중동 지역의 새로운 질서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슬람의 급속한 확장은 동로마와 페르시아 같은 기존 강대국의 몰락을 가속화했다.



종교적 열망이 거대한 제국으로 : 이슬람교의 탄생과 확장


이슬람교의 탄생은 7세기 초 아라비아 반도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아라비아는 다양한 종교와 부족이 공존하는 복잡한 사회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무함마드는 메카에서 이슬람교를 설파하며 많은 지지자를 얻었지만, 반대 세력에 의해 메디나로 피신해야 했다. 그러나 메디나에서의 활동은 무함마드의 지도력과 이슬람의 영향력을 크게 강화시켰다.


이슬람의 확장은 단순한 종교적 전파가 아니라, 무함마드와 그의 후계자들에 의한 정치적·군사적 확장이었다. 이슬람 제국은 아라비아에서 시작해 중동 전역으로 급속히 확장되었으며, 동로마와 페르시아 같은 기존 제국의 몰락을 가져왔다. 이러한 확장은 이슬람교의 신학적 교리뿐만 아니라 정치적 통치 체제의 도입과 함께 이루어졌다.


수니파와 시아파의 분열은 무함마드의 후계 문제에서 시작되었다. 수니파는 무함마드의 후계자를 공동체의 합의로 선출된 인물로 보고, 이를 통해 칼리프 제도를 형성했다. 반면 시아파는 무함마드의 혈통을 잇는 알리가 유일한 정통 후계자라고 주장했다. 이 갈등은 종교적 교리 차이뿐만 아니라 정치적 권력 다툼의 근본적인 문제였다.


종교와 정치의 융합이 만든 새로운 세계 질서


이번 장에서는 종교적 이념과 정치적 권력이 결합될 때, 그것이 어떻게 새로운 세계 질서를 형성할 수 있는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무함마드는 단순한 종교 창시자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정치적 질서를 만들어냈으며, 이슬람 제국의 확장은 종교와 정치의 융합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그러나 동시에 후계 문제로 인해 종교 내부의 분열이 발생했고, 이는 이슬람 세계의 오랜 갈등의 씨앗이 되었다.


이슬람교의 초기 확장과 수니파와 시아파의 분열은 현대 중동의 정치·사회적 구도에도 깊은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역사적 사건들은 종교적 이념이 정치적 힘과 어떻게 결합하고 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기번의 서술은 당시 유럽 사회에서의 이슬람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반영하고 있다. 오늘날 이슬람교를 폭력과 동일시하는 것은 그릇된 인식이며, 종교의 복합적인 역사와 사회적 역할을 이해하는 데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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