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떠난 날 날씨는
유난히 더웠고
무겁게 내리는 비는 마음처럼 내렸다
사랑이 끝나던 그날
숨기는 공기뿐 아니라
우리 사이에도 가득 차 있었다
우리의 마지막 순간은
덥고 눅눅한 빗속에서
조용히 사라져 갔다
그날의 비는 우리의 이별을 말없이 적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