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모양도 내 삶의 일부니까
사람의 인생이 저마다 다른 형태를 가진 것처럼,
한 사람의 하루하루도 매번 다른 모양이다.
어떤 날은 구름같이 몽글몽글하고,
어떤 날은 가시처럼 뾰족하거나,
조각조각 부서지기도 한다.
반짝이는 날도 있고,
그저 조용히 데굴데굴 굴러가는 날도 있다.
오늘 나의 하루는 사방이 뾰족한 모양으로 시작해서
잘 다듬어진, 뭉툭한 별 모양쯤으로 마무리된 것 같다.
처음엔 날이 서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며 조금씩 깎이고,
결국은 나름의 무늬로 가라앉았다.
오늘은 그런 모양의 하루였다.
중요한 건
그렇게 생긴 하루들도
모두 모여 나의 삶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이다.
저마다 다른 하루들이
모이고, 포개지고, 스며들어
결국엔 인생이라는
단 하나의 무늬가 만들어진다.
정답은 없다.
잘 살아내는 법에도,
하루를 견뎌내는 방식에도.
그저
오늘 하루의 모양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그 조각을 차곡차곡 보관해 두면 되는 것.
그거면 충분하다.
충분히 괜찮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