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고 싶은 꾸준함의 가치

나는 거북이

by jooni

내가 그토록 바라던 변화는, 우리가 그토록 바라는 변화는 내일 당장 오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매일 쌓아 올린 노력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나누고 싶습니다.


다섯 번의 100일 글쓰기를 했고 많은 책을 읽었지만, 당장의 극적인 변화는 없었습니다. 매일 출근하고 일하고 퇴근해서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와 잠들기 바쁜 날들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그 일상 속에 새로운 리듬들이 스며들기 시작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출근해 강연을 듣고, 업무 시작 전에 책을 펴고 필사를 합니다. 내 목소리로 필사한 글을 낭독합니다. 하루 중 가장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다이어리를 펼쳐 오늘 해야 할 일과 계획을 확인합니다.


퇴근 후 마냥 누워 보내던 시간, TV나 핸드폰을 보던 시간을 뒤로하고 독서와 글쓰기를 합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이지만 즐거운 일, 내게 소중한 일이라는 의미를 두니 이제는 습관이 되어가는 듯합니다.


나 자신의 변화는 한순간에 찾아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그 끝을 알 수 없어 두려움에 사로잡히기도 합니다. 세상이 변하듯 빠르게 나도 변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지만, 한 사람의 삶이 손바닥 뒤집듯 바뀌는 일은 실상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의 사명은 지금 자리에 주저앉는 것이 아니라 한 걸음 나아가는 것이며, 삶을 살아내는 것입니다. 어쩌면 나와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것이 '살아내는 것'일지 모릅니다. 그것은 멈춰 서서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변화를 향해 나아가는 것입니다.


매일 똑같은 일상은 없습니다. 우리는 분명히 새로운 것을 행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쉽사리 포기하지 않고 매일 반복하는 일들이 소중한 일이 되며, 나를 바꾸는 힘이 된다는 사실을 느낍니다.


보잘것없지만 매일 하는 글쓰기, 내용도 잘 기억 못 하지만 매일 읽는 책, 누군가는 미련하다고 보는 필사와 하루 일기. 이 모든 반복되는 사소한 일들이 훗날 나를 변하게 할 것이라 믿습니다.


가장 큰 힘은 반복의 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 반복이 전문가가 되게 하며, 배움과 성장을 가져다주는 마중물이 됩니다. 꾸준히 하는 하루의 한 가지 일이 나의 삶의 기준이자 변화의 씨앗이 된다는 것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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