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승무원이 되기까지

아세아 크루즈 전문인력 양성과정 13기

by young 영

23년초, 나는 친구에게 카톡을 하나 받았다.


자신이 국비지원과정으로 크루즈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듣고 있는데, 이 수업을 들을수록 내가 생각났다며 이 직업이 나에게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이야기였다.


당시 나는 병원에서 외래어시로 근무를 하고 있었고, 슬슬 병원 일에 한계를 느끼고 있던 참이라 친구가 소개해준 크루즈 승무원이라는 직업을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친구가 말해주기 전까지는 이 세상에 그런 직업이 있는지도 몰랐던 내가, 1년이 지나 크루즈 승무원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이곳에 기록해보려고한다.



****


아세아 크루즈 전문인력 양성과정 13기

아세아 크루즈 전문인력 양성과정 13기 입교식 (출처: 아세아 크루즈 인재 양성센터)


처음 아세아에 들어가려고 했을 때 사실 별 생각없이 신청만 하면 되겠거니 했는데, 이력서도 생각보다 많은 걸 적어야 하고 면접도 있었다. 크루즈 승무원 과정을 들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유투브에서 크루즈 승무원을 검색해 영상 몇 번 본 게 다인 나로서는 면접 때 굉장히 떨렸던 기억이 난다. 게다가 하던 병원 일도 때려치고 온 거라 여기서 떨어지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감도 있었다.


면접 질문으로는


1. 자기소개

2. 어떻게 크루즈 승무원이라는 직업을 알게 되었는지

3. 최근에 힘들었던 일, 또 어떻게 극복했는지

4. 취미생활이나 스트레스를 어떻게 관리하는지

5. 영어 면접 (왜 크루즈 승무원이 되고 싶은지)

6. 제 2 외국어로 자기소개 (제2외국어를 하는경우)


이 정도 였던 것 같다.


면접은 多:多 면접으로 면접관 3분? (수업을 해주실 교수님들)과 면접자 3명이 함께 보는 형식이었다.

나는 일본어 전공을 했고, 중국으로 어학연수를 다녀와서 일본어와 중국어는 그래도 조금 할 수 있는 정도였는데, 그에 비해 영어는 기초 회화도 겨우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크루즈 승무원이 되려면 아무래도 영어가 필수이기 때문에 영어답변을 해야하는 순간 이 면접이 더 어렵게 느껴졌던 것 같다.


면접 이후 평가 받았던 영어 등급도 '하' 였던것 같다. -어느정도였냐면, 본사와의 영어 인터뷰(면접)를 준비하는 첫 수업시간에 교수님께서 전화영어 같은 걸 해보는 게 어떻냐고 권유받았을 정도였다. ...ㅎ...물론, 그게 이미 하고 있는 상태였다는 것만 해도 내 영어실력이 얼마나 처참했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크루즈 승무원이라는 직업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친구를 통해 알게 되었고, 유투브를 통해 찾아봤다고 이야기 했는데 다른 친구들에 비해 내 답변이 궁색했던 것 같아서 마음을 졸였다.


면접 질문에 관해선, 최근 힘들었던 일이나 그것을 극복했던 것에 대한 질문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화합과 협동에 관련하여 부정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게 좋은 것 같다. 대체적으로 크루즈에서는 협동, 팀플레이 같은 것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부정적인 인상을 주면 안 될 것 같다.


취미생활이나 스트레스 관련된 질문은 승선하면 배라는 공간 안에서 생활하게 되다 보니까 스트레스를 잘 해결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런 부분과 관련해 묻는 것 같았다.


나는 영어도 안되고 답변도 빈약해서 면접중에 대답을 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아, 어쩌지 했지만 면접은 면접이고 끝나고나서는 그새 같이 왔던 면접자 친구들과 친해져서 같이 점심도 먹었다.


면접 당시에 내일이면 연락이 갈거라고 했었나? 내일 2시정도에 연락 준다고 이야기를 했던 것 같은데 말씀하신 시간까지 연락이 오지 않아서 떨어졌나보다 하고 낙심하고 있었다. 그 낙심한 마음을 풀려고 혼자 코인 노래방에서 열창을 하고 있었는데, 띠링- 합격되었습니다. 하고 문자가 왔다. 그게 아마 5시 정도였던 것 같다. 그 3,4시간 동안 혼자 얼마나 떨었는지... 다시 생각해도 아찔하다. (물론, 코인 노래방에서 열창하고 있었지만 아무튼)


https://www.asea.ac.kr/sub/attachment/attachment_05#Tab4

화면 캡처 2024-03-19 114844.png
화면 캡처 2024-03-19 115106.png


수업은 위와 같이 진행되었고 당시는 코로나로 인해 (사실 코로나는 거의 지나가고 있었지만) 아무튼 해외연수 교육은 제주도 연수교육으로 대체 되었다.


아마 우리 기수가 마지막이라고 알고 있는데(아세아에서는 크루즈 전문인력 양성과정이 아직 있는 것으로 안다. 다만, 해양수산부 주관 국비지원 과정은 우리가 마지막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다들 으쌰으쌰하는 분위기로 열심히 했던 것 같다. 물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이런 저런 일이 있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돌이켜보면 함께 수업을 듣던 사람들이 참 좋았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마지막쯤에 면접 스트레스가 있었을 때에도 어떻게 잘 해나갈 수 있었다. 또, 시기적으로도 우리 기수가 괜찮았다고 생각하는 게 우리가 이 수업을 끝내기 2달 전쯤 코스타에서 승무원을 모집하는 공고가 올라왔었다. (코스타는 한국 에이전시가 코리아 리쿠르트이기 때문에 우리는 코리아 리쿠르트 홈페이지를 통해서 공고를 확인했었다.) 덕분에 연수과정이 끝나기도 전에 승선 컨트렉을 받았었다.


http://koreanrecruit.com/


아무튼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우선 이렇게 크루즈 승무원이라는 직업에 발을 들이게 되었다.

다음은 어떻게 코스타 선사에 들어가게 되었는지, 당시 면접과 입사에 대해서 설명해보려고 한다.


많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