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코스모스
지구는 일종의 거대한 우주선이다. 지구는 인류가 만들어 낸 우주선 중 가장 빠른 속도를 기록한 파커 태양 탐사선(2025년 12월에 태양을 근접 비행하며 시속 69만 km에 도달하였다.)보다도 더 빠르게 우주를 비행하고 있다. 지구의 공전 속도는 시속 10만 km 정도에 불과하지만 태양이 시속 74만 km의 속도로 우리 은하의 중심을 돌고 있고 지구는 그런 태양의 세 번째 궤도에 탑승하여 함께 이동하고 있다.
태양은 우리 은하의 나선 팔이 움직이는 속도보다 빨라서 이 나선 팔에서 저 나선 팔로 이동한다고 한다.
한 나선 팔에서 4000만 년 정도 머물다가 벗어나고 나선 팔 바깥에서 8000만 년의 세월을 보낸 뒤 다음 나선 팔 속으로 들어가는 식이다.
태양의 공전 주기는 2억 2천만 년에서 2억 5천만 년 사이로 지금까지 태양은 우리 은하를 20에서 25바퀴 돌았다.
현재 지구는 80억 명의 인간 외에 여러 동식물과 균류, 세균 등 다양한 승객들을 태우고 있다. 은하 일주 중에 없던 승객이 탄생하고 원래 있던 승객이 멸종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묵묵히 항해 중이다.
오늘 하루도 1,900만 km 정도 이동했다.
종을 초월하여 다 함께 우주여행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놀랍고 신기하다.
우리 은하를 한 바퀴 더 돌 때쯤에는 과연 어떤 종이 새로 생기고 어떤 종이 멸종했을까?
그때쯤이면 나는 아득히 오래전에 흙이 되어 존재하지 않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