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취업할것인가 - 자소서편 1

자소서에서 스토리텔링을 해보자!

by 제이

삼성 디자인 인턴과 네이버 신입 공채 지원을 끝내고 약간의 회고를 바탕으로 자소서에서 어떤 것들이 중요한지를 적어보려 한다. 자소서는 거의 모든 직군에서 필수적으로 제출해야하는 만큼, 디자이너가 아니더라도 이 글이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물론 자소서에 정해진 답이 있는건 아니기때문에, 이 글은 어디까지나 간단한 참고용으로만 이용하길 바랍니다


내가 생각하는 자소서 작성의 이상적인 순서는 이렇다

1. 지금까지 했던 경험 정리하기
2. 간단한 회사분석 , 나를 소개하는 키워드 정하고 페르소나 만들기
3. 자소서 작성하기 / 포트폴리오 만들기

물론 이번에 난 시간에 쫓기며 작성하느라 1,2는 간단하게 진행하고 바로 3으로 진행했지만, 평소에 1,2번을 꾸준히 해놓으면 자소서 쓰는게 더이상 어렵게 느껴지지 않을것이다!


자소서든 포트폴리오든, 핵심은 '나만의 페르소나와 스토리' 가 잘보여야 한다는것. 나는 어떤 성격을 가진 사람이고 그렇기 때문에 어떤 활동을 해왔고 이 일에 누구보다 적합하다. 를 글로 써서 보여주는게 자소서라고 보면 된다. 이를 위해서는 나의 키워드, 회사분석, 자소서 작성 이 세가지가 잘 어우러져야 좋은 자소서를 쓸 수 있다. 아래에는 자소서 작성의 좋은 예와 좋지않은 예를 적어봤다.


좋은 예시)

저는 어릴때부터 리더십이 있다는 말을 항상 들어왔으며, 팀장을 맡은 경험이 많습니다. 이런 활동을 바탕으로대학교 시절 미술대학 학생회장과 과대표 자리를 맡으며 좋은리더에게는 사람들을 이끄는 카리스마 뿐만 아니라 팀원들의 말을 잘 듣는 섬세함이 필요하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이러한 능력을 바탕으로 프로덕트 매니저 직군에서 팀원들을 이끌어나가고 싶습니다.

-> 리더십에 대한 경험적 근거로 학생회장과 과대표라는 활동들이 잘 드러난다. 실제 작성할때는 학생회장과 과대표를 하며 있었던 에피소드를 구체적으로 적으며 이러한 경험으로 인해 무엇을 배웠고, 깨달았는지를 어필하면 좋다. '프로덕트 매니저' 라는 직무와 '리더십' 이라는 역량도 잘 맞으며 내가 왜 이 직군에 지원했는지가 잘 보인다. 특별히 걸리는 부분없이 무난한 흐름이 돋보이는 이상적인 자소서이다.


좋지않은 예시 1)

저는 어릴때부터 리더십이 있다는 말을 항상 들어왔으며, 팀장을 맡은 경험이 많습니다. 이런 활동을 바탕으로 좋은리더에게는 사람들을 이끄는 카리스마 뿐만 아니라 팀원들의 말을 잘 듣는 섬세함이 필요하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이러한 능력을 바탕으로 프로덕트 매니저 직군에서 팀원들을 이끌어나가고 싶습니다.

-> 구체적인 경험 근거가 적어서 사실여부를 파악하기 어렵다. 보통 AI한테 키워드만 넣으면 이런식으로 써준다. 화려한 표현은 많은데 경험적 근거가 없는 이런 자소서를 나는 빛 좋은 개살구식 자소서라고 표현한다. 많은 분들이 하고있는 실수이기도 하고 나도 이번에는 시간이 부족해 이런 개살구식 자소서를 작성한 점이 아쉽다..


좋지않은 예시 2)

저는 어릴때부터 리더십이 있다는 말을 항상 들어왔으며, 팀장을 맡은 경험이 많습니다. 이런 활동을 바탕으로대학교 시절 미술대학 학생회장과 과대표 자리를 맡으며 좋은리더에게는 사람들을 이끄는 카리스마 뿐만 아니라 팀원들의 말을 잘 듣는 섬세함이 필요하다는걸 깨달았습니다. 이러한 저의 능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에 두려움없이 임할것입니다.

-> 리더십에 관한 얘기를 계속 하다가 마지막엔 도전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있다. 글의 구조적인 흐름이 이어지지 않고 갑자기 바뀌는 느낌이 들어 어색하다.


이런식으로 자소서의 가장 중요한 점은 글 전체에서 내가 설정한 페르소나에 따라 통일적인 인상을 줘야한다는 점, 경험적 근거가 드러나야 한다는점, 직무와 역량이 매끄럽게 이어져야한다는 점이 있다. 그렇다면 어떤식으로 페르소나를 정하고 자소서를 써야 될지를 순서에따라 아래에서 설명해보도록 하겠다.




1. 지금까지 했던 경험정리하기


2번을(회사분석, 키워드도출, 페르소나 만들기) 진행하기 앞서 나의 경험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요즘 자소설이다 뭐다 하지만 자소서는 결국 당신의 삶을 보여주는 것이다.. (본인도 이번에 자소서를 쓰며 뼈저리게 느꼈다) 자신의 경험에 어느정도 살을 붙여 작성할 수는 있지만 정말 아무것도 없는 제로상태에서 새로운 경험을 창조해낼 수는 없다 (어차피 면접가면 다 들키기도 하고, 다른 경험들이랑 말맞추려 거짓말하는게 더 머리아프다) 그리고 페르소나 구축을 위해서도 나에 대해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다.


이 부분은 내가 참고했던 다른 기획자분의 브런치 링크를 참고하길 바란다. 링크는 포트폴리오에 관한 이야기지만 자소서든 포트폴리오든 결국 '스토리텔링' 이라는 맥락은 같다. 정말 잘 정리해주셨으니 1,2,3탄 모두 정독하면 좋은 자소서와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을것이다!

합격한 포트폴리오 제작기(1탄)


내가 했던 경험을 자유롭게 적고 그걸 더 잘게 쪼갠 후 나에대한 키워드를 뽑아내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었다.참고로 이렇게 경험을 정리하고 적을때는 에피소드별로 최대한 구체적으로 적는게 좋다. 나는 시간이 부족해서 대주제로만 나누고 이에대해 자소서를 쓰려고 했더니 경험예시가 부족한 자소서가 되었다. 예를들어


안좋은예시)

개발 동아리에서 디자이너로 일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디자이너와 개발자가 서로 이해하는 방법을 배우고 협업에 대해 배웠습니다. (X)

위에서도 말했지만 많은 분들이 하는 실수이다. 대주제에 관한 이야기만 있고 구체적인 에피소드가 빠져있다.


좋은예시)

개발 동아리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며 개발자들을 위한 디자인 세미나를 열어 주 1회씩 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디자이너와 개발자가 서로 이해하는 방법을 배우고 협업에 대해 배웠습니다. (O)

구체적인 에피소드와 경험근거가 들어가있고 여기에 추가적으로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수치화해서 보여주면 좋다.


저런 에피소드를 자소서 쓰기 직전에 하나하나 떠올리려면 정말 머리 아프다. 의미있는 경험을 했는데 잊어버리는 경우도 많고, 어렴풋이 기억은 나지만 글로 풀어 설명하려니 그 당시 느꼈던 감정이나 원인, 결과가 세세하게 기억나지 않기도 한다. 이를 위해서 한가지 프로젝트가 끝나면 노션같은곳에 기록해 '회고록 데이터베이스'를 만드는것이 중요하다. 가장 이상적인건 프로젝트나 활동이후에 바로 정리하는것이지만 정리해둔 데이터가 없다면 하루 날을 잡아서 내가 어떤 활동을 했고 그때 어떤일이 있었는지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도 좋다.



2. 나를 소개하는 키워드 정하고 페르소나 만들기


이렇게 나에 대한 경험을 정리하고나면 내가 경험을 해왔는지, 어떤 장점과 단점을 가진 사람인지가 객관적으로 점점 보이기 시작한다. 다음으로는 이 경험들을 토대로 나를 잘 소개할 수 있는 키워드를 도출해야한다. 키워드의 개수가 많더라도 일단 다 적어놓는다. 아마 정말 다양한 키워드가 나올것고, 그 중 상충되는 키워드도 있고 별로 좋아보이지 않는 키워드도 있을것이다. 물론 이런 상충되는 키워드까지 모두 내 페르소나에 대입한다면 굉장히 중구난방한 사람같아 보일것이다.


그래서 여러 키워드 중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세개의 키워드를 추려하 하는데 이때 고민이 될것이다. "어떤 키워드가 좋은 키워드지..? 나는 이것도 잘하고 저것도 잘하는데.."


이런 고민이 든다면 내가 가고싶은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기업이 어떤 인재상을 원하는지를 검색해보는것을 추천한다. 원하는 회사를 못정했다면 크게 분야로 나눠서 생각해도 좋다. 흔히 말하는 네카라쿠배같은 빅테크 기업은 빠른 조직문화, 혁신 등을 주 가치로 하고 삼성, 엘지, 현대차같은 오래된 대기업 회사들은 좀 더 보수적인 경향이 있어 성실한 인재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빠른 성장을 목표로 하는 IT 스타트업은 주로 혼자서도 잘하는 경력직 인재를 좋아한다. 이외에도 여러 공기업, 중견기업, IT, 디자인, 유통 등등 회사마다 그리고 직군이나 경력에 따라 추구하는 인재가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자신이 원하는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기업철학, 인재상 등을 찾아보기를 바란다.


나같은 경우는 자유로운 환경의 빅테크 기업을 선호하고 내 성향도 도전적, 능동적이기 때문에 그쪽의 키워드를 골랐다. 본인이 타겟팅하는 기업의 인재상, 기업문화를 생각하고 키워드를 추출하는걸 추천한다. 키워드 추출까지 완성했다면 페르소나는 자동적으로 생긴다. 내가 뽑은 키워드와 성격이 그 자체로 나의 새로운 페르소나가 될 것이다.


이때 "아.. 나는 보수적인 대기업에도 가고싶고,, 혁신적인 테크 기업에도 가고 싶은데.." 라는 생각이 든다면, 페르소나를 아예 따로 만드는걸 추천한다. 자소서에서 통일된 이미지를 주는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정반대의 인재를 추구하는 기업에 가고 싶다면 힘들더라도 여러개의 키워드 중 몇개를 선택해 각자 다른 페르소나를 만들고 자소서를 쓰는것을 추천한다.


그러나 시간이 부족하다면 자신이 가장 가고싶은 회사를 한개 정하고 그 기업에 맞춰 페르소나를 만드는걸 추천한다. 아마 저렇게까지 정반대의 회사를 가고싶어하는 사람은 적을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경험을 정리하며 삶을 돌아보면, 나는 어떤 성향을 가졌고 어떤 회사에 잘 맞겠구나가 보이기 시작한다. 아무튼 이건 현명한 여러분들의 선택에 맡기겠다!


분량 문제로 여기까지 설명하고 다음 글에서 자소서 작성에 관한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이 글에서 부족해보이는 부분은 집단지성으로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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