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을 시작 길잡이 베스트셀러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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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텍스트의 권위에 복종하지 않고 작은 기억의 실마리로부터 마음껏 상상의 세계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한 줌 밖에 안 되는 정보로 독자들에게 큰 의무나 책임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p7
세상이 바뀌면 질문이 바뀌어야 한다. 인공지능의 시대를 맞아 많은 질문이 난무한다. ~ 생성 인공지능이 속속 나오고 있는 지금, 이 책은 기본으로 눈을 돌린다. 보고 읽고 생각하고 토론하고 쓰는 행위야말로 오랫동안 이어져온 인간 행위의 근단이다. -p24
과학과 기술이 문명을 건설한 시대에 사는 인간으로서, 그 방이 되는 과학적 태오와 지식을 교양으로 누리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 -p148
책을 읽고 쓰는 과정에서 우리는 생각의 깊이를 더하고, 문장력까지 함께 키울 수 있다. 하지만 무엇을 읽고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다. 『책방 과학자의 인문학 필사 노트』 는 그런 독자들에게 완벽한 길잡이가 되어준다.
이 책은 천문학자이자 과학 커뮤니케이터인 이명현 박사가 큐레이팅한 80권의 명저에서 최고의 문장을 뽑아 필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인문학, 과학, 문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책방 과학자의 깊이 있는 통찰도 함께 담겨 있다. 단순히 좋은 문장을 베껴 쓰는 것이 아니라, 그 문장이 가진 의미를 곱씹고 나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필사를 통해 우리는 단순한 독서를 넘어 사고력과 표현력을 동시에 키울 수 있다. "읽기"와 "쓰기"를 함께 경험하는 과정에서 논리적·감성적 글쓰기 능력이 자연스럽게 확장된다.
필사를 하면서 문장의 구조와 흐름을 익히고, 명문장을 따라 쓰다 보면 어느 순간 내 안의 글쓰기 감각도 깨어날 것이다. 또한, 책을 한 권 온전히 읽기 어려운 독자들에게는 책 속의 핵심을 먼저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이 책은 단순한 필사 노트가 아니다. 책 속 문장을 단서로 나만의 사고를 확장하고, 지적 세계를 구축해 나가는 여정을 안내하는 가이드북이다.
필사를 단순한 모방이 아니라 창조적인 글쓰기의 과정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돋보인다. 이는 저자가 책에서 강조하는 "보고, 읽고, 생각하고, 토론하고, 쓰는 행위야말로 인간 행위의 근본"(p24)이라는 메시지와도 맞닿아 있다.
인문학적 사고를 기르고 싶은 사람, 논리적 글쓰기를 연습하고 싶은 사람, 그리고 독서를 새로운 방식으로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추천한다.
필사를 통해 사고의 틀을 넓히고, 나만의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독서는 더 이상 수동적인 행위가 아닌 능동적인 탐구가 될 것이다. 이 책 한 권을 끝마칠 즈음, 당신은 이미 새로운 책을 찾아 나설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