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베스트셀러 추천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브런치에 올릴 의무는 없습니다.
-그림을 좋아하지만 미술 이론은 어렵게 느껴지는 사람
-예술가의 삶과 내면에 관심이 많은 사람
-창작의 고통과 기쁨에 공감할 수 있는 예술 지망생 혹은 창작자
-일상에서 예술적 감성을 찾고 싶은 감성 독자
-삶의 고통을 견디게 하는 위로와 아름다움을 찾는 사람
* 물론 예술가의 삶이 언제나 작품만큼이나 흥미로웠던 것은 아니다. 다만 작품의 이미지가 태동하고 발전해 가는 양상을 유심히 살펴보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로써 들여다보면 태동하고 발전해 가는 양상을 유심히 살펴보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로써 들여다본 작품만큼이나 흥미롭다. -p19
* 내 인생 계호기은 그림을 그리고 스케치를 하는 거야. 최대한 많이, 최대한 잘 그리고 싶어. 그렇게 살다가 생이 다하면, 내가 바라는 건 딱 하나야. 애정과 동경을 담아 과거를 되돌아보면서 내가 못다 그린 그림들을 아쉬워하며 떠나고 싶어! -고흐 (p31)
삶이 무너지는 순간에도, 끝내 빛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의 이야기
창작을 한다는 건 무언가를 단순히 ‘만든다’는 뜻이 아니다. 어쩌면 ‘견딘다’는 말에 가까울 지도 모르겠다. 아무도 보지 않는 시간에 스스로를 해체하고, 말이 되지 않는 마음을 언어와 이미지로 길어 올리는 것. 그리고 그 모든 수고 끝에 겨우 한 조각의 진심을 세상에 꺼내 보이는 일이니까.
미술평론가 마이클 페피엇은 그런 사람들을 곁에서 오래 지켜본 이다. 그는 『내가 사랑한 예술가들』이란 책에 반 고흐, 자코메티, 베이컨, 피카소, 달리 등 20세기를 뒤흔든 예술가들과 직접 나눈 시간과 기억, 그리고 그들의 작품과 정신을 담았다. 단순한 전기가 아니다.
작품을 감상하고 설명하는 대신, “왜 그렇게 그릴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묻는다. 즉, ‘예술가의 생의 결’ 속에서 창작의 뿌리를 더듬는 것이다.
책을 펼치면 우리는 반 고흐를 ‘고흐’가 아니라, 빈센트라는 한 사람으로 만난다. 가난과 외로움, 사랑의 결핍 속에서 삶을 견디기 위해 붓을 들었던 사람. 또 피카소가 어린 시절 먹었던 수프의 맛을 평생 잊지 못했다는 에피소드는 창작이 얼마나 사소한 기억에서 피어나는지, 그 기억 하나가 어떻게 생을 이끌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내가 사랑한 예술가들』의 가장 깊은 울림은 바로 여기에 있다. 창작을 한다는 건 ‘감정을 폭발시키는 일’이 아니라, 삶을 조용히 껴안는 일임을 일깨워준다. 그리고 그 끌어안음이 얼마나 고요하면서도 숭고한지를 알려준다.
예술이란 무엇인가? 미술사나 기법, 이론에 익숙하지 않아도 괜찮다. 『내가 사랑한 예술가들』은 예술을 향한 애정, 존경, 그리고 끝없는 질문을 담은 한 편의 긴 산문이다.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마치 오래된 친구의 이야기를 듣는 듯하다. 때로는 회고처럼, 때로는 고백처럼, 때로는 위로처럼.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초보 창작자라면, 또는 앞으로 뭔가를 쓰고 그리며 살아가고 싶다면 이 책은 단순한 예술서가 아니라 우리를 자신을 위한 기록이 될 것이다. 완성되지 않은 문장, 끝나지 않는 습작, 자꾸 버리게 되는 글들 사이에서 마음이 무너질 때, 이 책이 곁에 있다면 다시 책상으로 돌아올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예술은 삶을 견디는 방식이자 그 삶을 아름답게 남기는 일이라고 믿는다. 그저 아름다워서가 아니라, 끝내 그릴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어쩌면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 수도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