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인문학 베스트셀러 추천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브런치에 올릴 의무는 없습니다.
* 우리는 인생의 독서를 고전으로 시작한다. 아이를 품에 안고 어르며 재우며 들려주는 이야기는 하나같이 아주 긴 시간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것들이다. -p5
* 스스로 고전을 찾기 시작하는 그 순간, 당신의 삶은 어떤 의미에서 새로 시작하는 참일 것이다. -p7
* 글이 잘 읽히지 않을 때가 있다. 삶에 치일 때 흔히 그렇게 된다. 눈으로 글을 따라가면서도 머릿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한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p21
* 고전은 읽히기보다는 숭배되는 책이다. 그래서 고전 독서는 종종 파편화된다. -p39
* 카페인이 없는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하는 독서시간이면 좋겠다. -p55
* 나는 처음 접하는 고전소설을 읽을 때, 처음에는 '평범한' 주의력으로 일단 읽기 시작한다. 이때는 "일단 읽기 사작한다"는 게 핵심이다. -p260
고전은 누군가에게는 언제나 재미있는 이야기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낡은 교과서처럼 무겁고 멀게 느껴진다.
이미 중요하다는 건 알지만 지금의 삶과 어떤 상관이 있는지 묻기 어려운 책들. <오래된 세계의 농담>은 바로 그 거리감에서 출발해 고전을 다시 우리 곁으로 데려오는 책이다.
이다혜 작가는 고전을 박제된 유물이 아니라 삶의 모퉁이를 돌다 잠시 숨이 막힐 때 불쑥 나타나 농담을 건네는 다정한 이웃처럼 소개한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고전을 쉽게 만들면서도 가볍게 만들지 않는 데 있다. 줄거리 요약이나 교양 지식에 머무르지 않고, 일상의 감정과 고민을 고전에 자연스럽게 포개어 보여준다.
마음이 아플 때 흰죽처럼 읽히는 책, 인간관계에서 지지 않기 위해 필요한 말을 건네는 책, 성장통의 한가운데서 다시 붙잡게 되는 문장들.
고전은 여기서 '읽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지금의 나와 대화하는 텍스트'가 된다.
음악, 영화, 산책처럼 '함께하면 좋을 것들'을 곁들여 소개하는 방식은 독서를 하나의 경험으로 확장시킨다.
책장을 덮는 순간 끝나는 독서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 계속 이어지는 사유로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인상 깊다. 고전을 이해하는 데 정답이 있다는 부담을 내려놓게 하고 각자의 속도로 접근해도 괜찮다는 안도감을 준다.
각기 다른 책임과 역할 속에서 중심을 잃기 쉬운 모든 독자들에게 <오래된 세계의 농담>은 좋은 길잡이가 된다.
흔들리는 시기에 고전이 왜 다시 필요해지는지를 정확히 짚기 때문에 지금 흔들리는 누군가에게도 선물하기도 좋다.
부록으로 실린 '고전이 아직 어려운 이들을 위한 몇 가지 비법' 역시 이 책의 다정함을 더욱더 부각한다.
100페이지만 읽어보라는 제안, 책을 함부로 다뤄도 괜찮다는 조언은 고전 앞에서 작아졌던 독자의 등을 다시 펴준다.
<오래된 세계의 농담>은 그렇게 고전을 부담이 아닌 동행으로 바꿔주는 지적이면서도 유쾌한 독서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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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은 언젠가 읽어야 한다고 생각만 하고 미뤄온 사람
-요즘 삶이 버거워서 조용히 생각을 정리할 책이 필요한 사람
-책을 통해 나 자신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돌아보고 싶은 사람
-고전을 공부 말고 대화처럼 만나고 싶은 사람
-읽기와 함께 음악·영화·산책까지 연결되는 독서가 좋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