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ojin Feb 13. 2024

[PT-Porto] 아름다운 포르투

이베리아 반도의 아름다운 도시

마이애미에서 포르투까지는 스위스항공이다.

취리히에 겨우 2시간 경유. 창문 너머로는 온통 겨울왕국이다.


눈 덮인 스위스라니, 멀리 보이는 설산. 저기가 알프스겠구나. 아, 알프스 그리고 스위스.


무미건조한 델타항공만 타다가 스위스항공을 타니 괜히 좋다. 맛있는 초콜릿, 작은 와인도. 









그리고, 2시간을 더 날아가서 포르투. 



포르투의 첫인상- 적갈색 건물들이 여기가 유럽임을 실감 나게 한다.
Hilton Porto Gaia-여행이 주가 되다보니 호텔은 늘 부수적 공간. 그러나 가끔은 좋은 숙소에서 머무는 것도 좋다. 의외로 넘 좋았던 힐튼 포르투
동루이스 다리에서 바라본- 그래도 가장 맑은 날이었던 첫날의 오후

맑은 포루투에서는 할 게 참 많을 것이다. 모로 공원에서 동루이스 다리와 도루강을 내려다보며 버스킹을 듣는다거나, 수정궁정원에서 피크닉 같은 거 말이다. 반짝이는 햇살 속에 자유로운 버스킹과 그리고 오래된 유럽의 도시를 거닐면서 멋진 카페에서 에스프레소와 나타를.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가 머무른 3일 동안 내내 비가 내렸다.  비가 내리는 포르투도 아름답기는 하다. 그러나 우리는 긴 비행과 떠돌이 신세. 비는 내리고 우산은 겨우 두 개다. 겨우 맛집을 찾아 식사를 하고 서둘러 숙소로 돌아온다.

흐려도 멋있었던 동루이스 다리


그래도 멋진 일몰을 보지는 못했지만 어둠이 내리는 운치있는 동루이스 다리.



날이 맑기만 하다면,  가만히 집에서 쉬고 있는 것이 어쩌면 불편했을지도.

비가 오는 날씨엔 비를 핑계로 여행 중에 작은 쉼을 가질 수 있다.  

차를 마시며 비 내리는 포르투를 하염없이 바라본다. 난 늘 마음이 바쁜데 멍하니 있을 수 있었다.

잃는게 있으면 얻는게 있다.


관리되고 아름다운 공간에 머무는 것도 아름다운 대자연에 머무는 것 못지않다.

포르투의 화사한 얼굴 대신 차분하고 고요한 얼굴을 본 기분이다.

호텔에 뒹굴뒹굴. J와 H가 넘넘 신나한 시간


작가의 이전글 [US-Florida] 흔해진다는 것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