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나를 그토록 힘들게 했을까

이 눈물의 이름은 무엇일까

by 세이


하루 일정을 다 마치고 집으로 가는 버스 창가 자리에 앉았다

오늘 하루는 딱히 힘든 일도 딱히 기쁜 일도 없었던 평탄한 하루였다

아무 일도 없이 사는 게 가장 좋은 거라고들 하던데 아직 이 말에 공감이 되진 않지만


이 평탄함을 심심하다 표현하기에는 내가 너무 지쳤고

이 평탄함을 재미없다 표현하기에도 내가 너무 지쳤다


그렇게 창가에 머리를 기대 노래를 들으며 창밖을 멍하니 바라봤다

나 오늘 분명 아무 일도 없었는데, 나 오늘 분명 일 끝나고 친구랑 맛있는 밥도 잘 먹었는데


왜 내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있지

이 눈물의 이름은 뭐지


무엇이 나를 그토록 힘들게 만들었을까

무엇이 나를 그토록 울게 만들었을까


사실 요즘 많이 불안했던 것 같다

주변 사람들과 비교하지 않으려 노력하는데도

안 듣고 싶어도 들려오는 주변 사람들의 소식 덕에

나는 하루하루 작아지고 뒤처지는 사람이 되어 가고 있었다


어쩌면 나는 그냥 괜찮은 척을 한 게 아니었을까

어쩌면 나는 그냥 나의 마음을 외면한 게 아니었을까

그 덕에 어쩌면 나는 그냥 뒤처지고 있는 스스로가 나 자신이 맞다고 인정해 버린 게 아니었을까


무엇이 나를 울게 만들었을까

아직도 모른다 이 눈물의 이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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