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이학년
수학여행 : 영어로는 School Trip 실제 경험을 통해서 지식을 넓히는 여행
고등학교1,2학년 때만 하더라도 학년 말 수학여행이 유행이었는데 대부분 장소는 경주였다. 아니 가끔은 제주도로 가는 학교들도 있었다. 1학년 때는 학년 단체 수학여행은 없었고 반 별로 알아서 정해서 가는 체험학습이 있었는데 우리 반은 1박2일로 정동진에 갔다. 2학년 때는 2박3일로 경주에 다녀왔다.
수학여행지로 경주에 간다고 발표되자 많은 친구들이 실망하는 눈치였다. 이전까지는 경주는 수학여행에서
뺄래야 뺄 수 없는 곳이었다. 역사를 배울 때 있어서 조선의 수도 서울, 백제의 옛 수도 공주, 부여 그리고
신라의 수도 경주 중 유적이 가장 많이 남아있고 잘 보존돼 있기 때문에 보고 배울 것이 많아 수학여행의
취지에 가장 잘 맞는 곳이기 때문이다. 첨성대, 감은사지3층 석탑, 석굴암, 불국사 등 책에서만 보고 배웠던
신라의 흔적을 하나하나 볼 수 있는 경주는 수학여행 뿐 만 아니라 관광지로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많은 학교들이 근래 들어서 제주도를 많이 선택하는 바람에 꽤 많은 친구들이 제주도를 기대했다가
경주라는 말에 실망했다. 당시에는 비행기를 한 번도 타본 적이 없어서 혹시나 제주도를 가면 비행기를 탈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은 해봤지만 경주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고 친구들과 함께 다 같이 수학여행을 간다는
사실만으로도 설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