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률 산문집
끌림 : 무언가에게 관심이 가거나 마음이 가는 것
끌림이라는 단어는 무척 짧으면서 또 길게 여운을 주는 그런 단어
내가 관심이 가거나 마음이 가는것과 내가 연결되어 있고 그게 사랑처럼 당겨질 때도 또 멀어질 때도 있다.
어떨 때는 스페인이 가장 끌리거나 또 어떨 때는 아르헨티나가 가고 싶고
이 책을 좋아하다 저 책에 끌리거나 또 이 사람에 끌렸다가 저 사람에 끌리거나 우리는 끌고 또 끌리기도 한다.
하지만 끌림이라는 책은 보고 또 봐도 또 보고싶은 책이다.
50개국 이상을 여행한 이병률 작가가 기록한 57개의 이야기는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사람냄세 폴폴 풍기거나 또 보고싶은 사람이 문득 떠오르게 만들기도 한다.
숨이 가쁘지 않으면서 다른 나라의 사람과 이야기하는 듯한 글이 나도 꼭 그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만 같다.
끌림 中
이야기, 스물둘
끌림
파리의 어느 카페에서 우연히 만난 청년에게 직업을 물은 적이 있다.
청년은 대답하기를, 자신의 직업은 파리를 여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파리 톽이였음에도 불구하고
파리를 여행하는 게 일이라고 서슴없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