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같이 먹고
우리는 친구가 되었다

산티아고 순례길 북쪽길 # 01

by 꿈충만

순례길 800km를 걸으려면 중요한 것이 많다

아웃도어 제품 튼튼한 신체 옷 의약품 등 그리고 가장 중요한 먹거리


잘 먹어야 잘 걷는다

스페인 음식은 대체로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다


바에서는 주로 Bocadillo(샌드위치) Paella 하몽이나 초리소 또르띠야 등을 흔히 볼 수 있는데

못 먹는 사람을 보기 힘들 정도로 맛도 있고 가격도 저렴하다


호텔에서는 조식이 제공 되거나 사 먹을 수 있지만

Albergue (순례자숙소) 에는 주방이 없는 곳도 있고 아침식사가 제공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전날 아침먹거리를 사놓거나

숙소를 나서고 본격적으로 걷기 전에 바에서 간단히 커피 한잔과 함께 아침식사를 해결하기도 한다


나는 주로 간단한 먹거리를 준비해 경비를 아낀다

아침 점심은 마트에서 저렴하게 구입한 음식을 먹고 가끔 저녁은 사먹는 식으로 순례길을 여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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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8시쯤 본격적으로 길을 나서는 중 한 무리의 사람들과 같이 걷게 되었다

걷기 시작한 둘째 날이기 때문에 나는 천천히 걷고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었다


그들은 조금 걷다가 San Sebastian 도시를 벗어나기 전 아침 일찍 문을 연 카페에서 아침을 먹기로 했고

전날 마트에서 아무것도 사지 못한 나도 그들과 같이 아침식사를 하기로 했다


이 때는 간단한 자기소개를 하고 아침을 먹고 길을 나섰다

알지 못했다 이 사람들과 함께 걷고 친구가 될지를


소중한 사람들과의 인연을 돌이켜보면

처음 시작이 참 신가하다


사소한 말 한마디가 둘도 없는 인연을 만들었고

옆자리에 앉아 있었던 것 때문에 친해지기도 하고


어떤 실타래가 엮인 것인지는 모르지만

그 시작에 참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