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엄마는 아르바이트생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6학년때까지 피아노 학원을 다녔고
6학년때부터 교회에서 반주를 시작해 현재는 2부 예배 반주를 10년째 하고 있다
고등학교때는 이루마와 뉴에이지에 빠져서 세미클래식과 뉴에이지 음악을 선호하고
아프리카 베스트BJ경험이 있다
지금은 방이 3개인 집에서 살고 있지만 초등학생 때는 온 가족이 한 방에서 같이 잤다
삼수 시절 아버지가 사기를 당해 집안이 어려워진적이 있지만 다행이 시험이 끝나고 얼마 있지 않아서 사기꾼을 잡아서 돈을 돌려받았고 부모님이 집을 새로 사서 이사했고 현재 그 집에서 계속 살고 있다
이번 여름 엄마랑 거실에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문득 거실에 있는 피아노를 보고 생각이 났다
내가 8살 때 엄마가 약 200만원 정도에 구입한 피아노
갑자기 피아노를 보니 돈이 많았던 것도 아닌데 갑자기 피아노는 왜 사주셨을까 궁금해서 물어봤다
엄마?아르바이트로 얼마 벌었어?
엄마는 도시가스 가스 점검을 하거나 김밥집 학습지 등등 아르바이트를 30년이 넘게 하셨다
엄마라 답하기를 "30만원"
내가 8살 때는 1995년
그런데 피아노는 200만원이나 하는데 왜 샀어?
엄마 " 너가 체르리 들어가서 "
아...
엄마는 운전면허가 있지만 대부분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고
여전히 가사도우미 일을 하시고 계신다
엄마의 답변은 간단했다
"체르리 들어가서"
나는 배움의 기회거나 반주자로 키워서 등등 이런 답변을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간단했다
그리고 괜시리 먹먹해지고 한편으론 마음이 따스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