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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충만 Dec 19. 2016

응답한다 1988
Prologue

88 청년

우리의 걸음이 누군가의 삶에 거름이 된다면


3수 편입 그리고 대한민국 2 8 청춘 청년

대한민국이란 사회에서 아직도 어떻게 어떤 직업을 가지고 살아갈지 모르는 어른 아이


대학교 막 학기를 남겨두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취업을 준비할 무렵 런던으로 떠났습니다

초 중 고등학교를 다니고 대학교 막바지에 이르렀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찾지 못했거든요

조금 더 넓은 세상에 나를 던져놓고 나를 시험해보고 싶었고 다양한 문화와 사람을 만나 배우고 깨닫고 싶었어요


경영학을 공부하고 있어 산업혁명의 발상지인 영국이 궁금해서 한 달 동안 인턴에 참여했고 인턴이 끝난 후에는 그동안 파트타임 잡으로 모아둔 돈으로 첫 자유여행을 시작했어요 그렇게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체코,

이탈리아, 스페인을 여행했고 마지막 나라로는 중학생 때부터 꼭 가보고 싶은 버킷리스트 스페인을 여행했죠


약 열흘 동안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300km를 걷고 나서 귀국 전 참 많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때 가장 크게 느꼈던 세 가지는 배울 수 있는 기회와 여행의 기쁨을 느낀 감사함 건강한 신체 주신 부모님께 대한 감사함 그리고 다음 버킷리스트와 기회를 얻지 못하는 이들에게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생각했어요 언젠가는 다시 한번 순례길 800km를 완주하겠다고 다짐했죠


제게 여행과 도전은 열정의 문제였는데 어떤 사람에게는 그 열정조차 사치 일 수도 있으니까요

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방법은 없을까? 고민했어요


하지만 귀국 후 이내 마음을 접고 취업준비에 한참이었습니다

나이가 스펙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취업 전 유럽여행 꿈도 이뤘으니까 그리고 주변에는 다들 취업준비를 하니까


그러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어요 순례길은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지 않고 내 속도에 맞춰 걸었는데

속도가 느리더라도 내 가치관과 방향이 올바르면 조금 늦게 도착해도 되지 않을까? 남들 따라가지 말고 내가

진정하고 싶은 것과 내 가치를 실현시킬 수 있는 일을 찾아 행동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마음의 소리를 따라

걷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나 자신이 돌아온 인생을 돌아보고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 고민했어요

잘하는 것  = 걷는 것 좋아하는 것 = 여행 공적인 것 = 봉사 이 세 가지를 어떻게 결합시킬 수 있을까 고민하다

한 드라마가 제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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