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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충만 Jan 25. 2017

허겁지겁

비행기를 놓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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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처음 타보는 것도 아닌데 처음으로 비행기를 놓칠 뻔했다. 항상 인천 공항에 갈 때면 롯데호텔 앞에서 대한항공 리무진 버스를 타는데 오후 7시가 막차인 줄 모르고 7시 20분쯤 도착해 기다리고 있었다. 이상하게도 매표소가 닫혀있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겨울이라서 그런 건지 의심하지 못했다.


느낌이 이상해 알아보니 오후 7시가 막차여서 재빨리 잠실역으로 걸었다. 아버지가 말씀하시기를 잠실역에도 공항버스가 있다고 해서 불나게 뛰어갔더니 다행하게도 8시 5분 공항버스가 있었다. 5분 전 도착해서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는데 버스는 10분이 지난 8시 15분이 되어서야 도착했다.


나는 가슴이 콩닥콩닥거렸다. 비행기 출발 시간은 11시 10분 검색해보니 동방항공은 출발 식나 50분 전 카운터를 닫는다. 10시 10분 가지는 도착해야 할 거 같은데... 길이 정말 막힌다. 눈이 많이 왔어서 사람들이 차를 안 끌고 나올 줄 알았는데 무지하게 많은 차들이 버스 앞을 막았다.


조마조마하면서도 별일 없을 거야 안심을 하면서 또 버스가 빨리 가길 바라면서 10시 5분 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카운터는 열려 있었고 직원 이외에 짐을 부치는 승객들은 아무도 없었다. 급히 짐을 부치고 짐 검색을 위해 5분 정도 기다리고 있었는데 또 문제가 생겼다. 짐에 무슨 문제가 있는 건지 짐을 열어보자고 한다. 학용품 밖에 없는데 왜?~뭐가 문제지 했더니 공이 문제였다. 박스 안에 공간이 충분해 바람을 다 빼지 않고 넣었는데 바람을 빼야 한단다.... 다행히 바람 빼면 가져갈 수 있었고 펌프를 가져와서 다행이었다.


다시 짐을 보내고 게이트 앞에 서서 참 많은 생각을 했다. 한 달 동안 가고 싶었던 네팔을 가게 되어 감사하고 또 꿈만 같기도 했다.  그리고 다시는 준비를 더 철저히 해서 허둥지둥하지 않아야겠다고 버스, 지하철을 놓쳐도  간이 콩콩 거리는데 비행기를 놓친다면...



중국 시안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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