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누드비치

산티아고순례길 북쪽길 San Sebastian

by 꿈충만

순례길 첫 날

나는 처음으로 누드비치에 갔다


San Sebastian

은 어떤 도시일까?




IMG_6967.JPG San Sebastian 스페인 북부 도시


오후 4시쯤 San Sebastian에 도착했다

거의 28km정도를 걸었는데 내가 알고 있기로는

이 곳에는 알베르게(ALBERGUE)순례자 숙소가 없어서 호스텔에 가야만했다


4시부터 한시간동안 와이파이를 쓰기위해 바에들어가 주스를 한잔 시켜 마시고

숙소를 검색했다


여름 휴가철이라 그런지 거의 모든 숙박이 10만원 이상이어서 좌절한 순간

오늘 아침 만났던 프랑스인 시드릭이 마침 바에 들어왔다


시드릭에게 물어보니 바에서 멀지 않은 곳에 알베르게가 있다고 들은 순간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San Sebastian의 순례자 숙소는 학교 강당에 2층 침대와

공기침대가 비치되어 있었고 기부제로 운영하고 있었다


짐을 풀고 조금 쉬다가 도시를 구경하기 위해 나왔다

바로 앞에 해변가가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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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처음에는 놀랐다 순례길인데

이런 광경이 펼쳐져 있어서 앞으로 순례길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면서 과연 순례길이 맞는지 의문도 들었다


혼자 신발을 벗고 바람을 느끼며 산책하고 있었는데

뭔가 다른 해변과 달랐다


상의를 입지 않은 여자들이 간혹 눈에 보인 것이다

작년에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바르셀로나 Sitges 란 해변에 간 적이 있다


Sitges 는 게이와 레즈비언들이 많이 찾기도 하는 누드비치인데

2월말에 갔을 때는 추운 날씨때문에 해변에서는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은 한 명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누드비치가 처음이었다

사실 누드비치라는 표식은 어디에도 없었고 하의를 탈의한 사람도 없었다


물론 처음에는 흔히 보던 해변과 달라서 놀랐으나

금새 익숙해졌다


그들은 자연스럽고 당당했다

나 또한 상의탈의한 사람들을 봐도 그냥 벗었구나 라는 생각만이 들었으며


당당히 자유를 즐기는 모습과

여유로움에 부러움이 느껴졌다


관광객들도 많겠지만 바로 주거공간 앞에 저런 해변이 있다니

그들의 여유로움과 웃음이 부럽기도 했다


나는 관광객이 아니라

순례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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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7041.JPG 성당 그리고 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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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7045.JPG 물고기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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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Sebastian 은 아름다움으로 유명하면서 또한 이천수 선수가 뛰었던

Real Sociedad 의 홈구장이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시간이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하루를 더 머무를까 하는 생각을 순례길 초반부터 하다니 하지만 나는 시간이 충분치 않았고


소아암에 걸린 아이들을 위한 프로젝트 중이니

최대한 엔터테인먼트는 자젝하고자 했다


이런 풍경과 여행의 기쁨과 기회를 가진 것에 대해 감사하면서

그렇지 못한 이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도 되었다




- ALBERGUE - San Sebastian 기부제 침대가 있으나 많지 않아 바닥에서 침낭을 깔고 잘 수 있습니다

- 산티아고순례길 북쪽길은 동양인이 적어서 영어나 스페인어를 어느정도 공부하시고 걸으시면 더 즐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