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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잡러된 투구구, 카카오 232% 수익

이젠 전설 같은 이야기

by 투구구

재테크, 투자는 필수인가 선택인가. 아직 필수쪽에 가까운 긍정 이미지가 있는 두 단어의 위치는 불과 2~3년 사이 참 많아 바뀌었다. 2020년 초 갑자기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멸망할것 같았던 그 시기 우리는 바이러스뿐 아니라 엄청난 현금과도 공존했다.


각국은 사망선고 같았던 경제 위기를 이기기 위해 자금을 대규모로 풀었고, 그야말로 다시 없을 저금리 꿀맛을 제대로 봤다. 현금 보유=바보 공식은 피타고라스 정리 공식 그 이상의 가치를 발현했다. 저금리와 함께 갑자기 높아진 유동성은 부동산, 주식 등 투자 시장으로 대거 몰렸다.


특히 단기에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비트코인으로 떼돈 번 사람들이 나오면서, 유튜브만 틀면 벼락부자 후기가 쏟아졌다. 너무 많아 1~2억 정돈 우수웠고, 계속보니 나도 곧 그들과 같은 부자가 될 줄 알았다.


부동산은 초기에 큰 자금이 필요하지만 주식과 비트코인은 작은 돈으로 입성이 가능하단게 장점이자 단점이었다. 이때 부터 였던가 재테크가 2030을 비롯해 전 연령대에 가장 큰 화두였고, 관련 서적, 유뷰브 채녈, 강의 등은 불야성을 이뤘다.




나도 그렇게 간헐적했던 재테크에 본격적으로 입성했다. 목돈이 없었기에 현금이 필요했다. 갖고 있던 돈과 대출로 카카오 주식에 입성했고 대략 6개월만이었나 수익률 약232% 정도 찍고 나왔다. 그때 가격이 대략 13만원이었던것 같다.



매도 이후에도 카카오 주식은 계속 올라 맘이 쓰렸지만, 돌이켜보니 아주 적절한 시기에 잘 판듯 싶다. 그리고 이젠 다시 없을 전설 같은 이야기가 됐다.


카카오도, 주식 수익률도 말이다. SM엔터 인수를 위한 시세 조정 의혹을 받으며 김범수 창업주는 금감원 출석 통보를 받았고 악재가 겹쳐 비상경영 초읽기에 들어 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7만원까지 지키던 카카오는 각종 리스크에 결국 4만원을 못지키고 무너졌다.


주식이란 신세계를 느끼게 해주었던 카카오는 더이상 회복하지 못하고 다시 영원히 네이버 뒤에 있는 2군으로 전락할까 개인적으로 안타깝다. 역시 대기업이라도, 아무리 인기가 좋아도 기업은 소비자에게 동의를 받지 못하면 영원할 수 없다는 것으로 다시금 느낀다. 굿바이 카카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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