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29일 화요일
am 5:48
도당체 브런치의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해서 몇 번을 헤매는지 모르겠다. 적응되었나 싶으면 여기저기서 ‘응?’스러운 상황이 발생한다.
최초의 계획은 내가 쓴 일기를 모아서 한 달에 하나의 목차를 만드는 것이었다. 일기는 편수가 많고 내용이 짧기 때문이다. 4월 대주제-일기, 5월 대주제- 일기 이런 식으로. 그리고 연재 첫 시작일. 발행한 글이 브런치 북의 첫 번째 목차에 올라가 있길래 목차의 이름과 반영된 글을 바꾸려고 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그런 메뉴가 보이지 않았다. 알아보니, 브런치 북에서는 한 목차당 한 개의 글만 연결할 수 있단다. 그리고 목차 이름을 따로 수정할 수도 없다. 목차에 연결된 글의 제목이 곧 목차의 이름인 것이다.
나는 날마다 일기를 써서 올리는 것이 목표이자 차별점인데, 그럼 내 브런치 북은 1년을 쓰면 목차가 365개가 되는 건가? 예상치 못했던 목차 부자의 운명에 잠시 당황했다. 이대로 계속 하루에 한 편씩 발행하는 것과 일주일 동안 일기를 써놨다가 한꺼번에 발행하는 선택지 사이에서 한참 머리를 굴렸다. 결국 내 글을 읽는 사람들은 글 내용이 중요하지, 목차가 몇 개인지 신경 쓰지는 않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한 가지 고민 일단락. (일단락이 아니었다는 것을 어제 알게 되었지만)
하지만 곧이어 더 당황스러운 상황이 생겼는데, 그것은 연재 요일을 한 번 바꾸면 한 달이 지나야 다시 바꿀 수 있다는 것. 브런치 북을 편집하다가, 매일 연재하던 걸 일요일 연재로 잠깐 바꿔봤다. 그러고 나서 나중에 다시 일간 연재로 돌아오려고 하니 안 된다?! 독자와의 소중한 약속인 것은 알겠는데, 처음에 연재 요일을 바꾸려고 할 때 그런 경고 문구는 없으셨잖아요…. 미리 알려주면 안 바꿨지!! 그래서 결국 나의 첫 브런치 북은 글 한 개가 달랑 올라간 상태에서 삭제되고 말았다.
일주일 정도 꾸준히 글을 업로드하며 브런치의 세계에 조금씩 적응하고 있던 어제. 다른 분의 브런치 북을 잠시 살펴보는데 이런 글을 보았다. ‘30편을 써서 브런치 북 강제 종료’ 응? 이게 또 무슨 소리지? 하고 검색해 보니, 30개의 글을 발행하면 더 이상 브런치 북을 연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아니 그럼 나처럼 날마다 일기를 쓰는 사람은 어쩌라고? 브런치 북을 한 달에 한 번씩 발간해야 한다는 거야? 굳이 그렇게까지 잦은 수고와 많은 브런치 북을 소유하고 싶은 생각은 없는데? 모아서 발간한다고 해도 1년에 한 번쯤으로 생각했는데 겨우 30편을 모아서?
애초에 목차당 글쓰기를 한 편으로 제한한 것도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심지어 목차의 개수까지 고정되어 있는 데다가 이런 발행 시스템에 대한 제대로 된 안내나 가이드도 없었다. 황당하고 곤혹스러웠다. 그래서 굳이 처음부터 브런치 북으로 발행하지 않고, 일단 글을 저장해 둔 뒤에 그걸 모아서 브런치 북을 발간할 수 있는지 알아봤더니 그것도 안 되는 것 같다. 브런치 북을 쓸 때 ‘글 연결하기’와 같은 메뉴를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일단 지금까지 공부한 바로는 연재를 시작해서 10편의 글이 모이면 그 다음에 ‘발간 준비’로 넘어갈 수 있는데, 그때가 되면 저장한 글이나 발행한 글을 연결할 수 있단다. 그럼 일단 매거진이든 뭐든 발행했으면 그걸 최초의 브런치 북에 옮길 방도가 없는 것이다. 그 전 글을 복사해서 붙여 넣기 할 수는 있겠지만, 아니 같은 플랫폼에서 뭐 하러 그런 수고를????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사실 아직도 어제의 멘붕이 옅어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대충 굵은 선 정도는 그려봤다. 브런치 북의 제목을 내 일기를 포괄적으로 표현하는 <사소하고 분명한>에서, 브런치 작가가 된 첫 한 달간의 기록을 담는 <첫 시작, 2025년 봄>으로 변경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30편을 꾸준히 채워서 일단 발간을 해봐야겠다. 그럼 다음번에 새로운 브런치 북을 시작할 때 뭐라도 데이터가 쌓여있겠지. 그때는 이런 시행착오가 덜 할 거라고 믿으며. 해보자.
am 6:16
2025년 5월 1일 목요일 추가)
찾았다! 연재 브런치북이 아닌 발간 브런치북을 만드는 방법!
모바일 말고 pc 모드로 브런치스토리에 접속하면 '발간 브런치북'을 만들 수 있는 버튼이 보인다!
제일 큰 고민 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