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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ALEX Feb 17. 2022

이혼을 위해 재취업을 해야만 했던 여자

출산과 육아로 인해 경력단절 3년, 재 취업 성공기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외취성 (외국계취업성공하기) 대표 컨설턴트 알렉스입니다

최근 코로나 확진 여파가 무섭습니다. 정말 한집 건너 확진일 정도로 커지고 있는데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 모두 건강 잘 챙기시고 어려운 시기가 무탈하게 잘 지나가길 바라면서 오늘 컬럼을 작성해 보고자 합니다.

예전에 제가 "결혼을 위해 이직해야만 하는 남자 [결혼을 위해 이직해야만 하는 남자 (brunch.co.kr)] 라는 주제로 브런치 글을 작성해서 올린적이 있었는데요.

놀랍게도,,,,해당 글을 보시고 몇몇분이 "이혼"을 위해 재취업을 해야 했던 케이스도 있었냐는 문의를 주신 분들이 계셨습니다. ...아 그런데 실제로 그런 케이스가 있었기에 이 자리를 통해서 해당 사례를 조심스럽게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물론 이 게시글은 해당 합격자 분의 동의를 구해서 올리는 것임을 미리 밝혀둡니다.

이분의 경우 실제 최종합격하신지는 조금 오래되신 분이신데 당시 저는 이분의 속사정을 알지는 못한 채 코칭을 진행했었고요. 특이사항으로는 출산 및 육아로 인해 경력약 3년정도 단절되신 분이셨습니다. 자신이 이전 대비 연봉을 덜 받아도 좋고 직무가 바뀌어도 좋으니 다시 커리어를 이어서 하고 싶다는 의지가 매우 강하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 역시 한 아이의 아빠로서 출산과 육아가 얼마나 힘든일이지 조금이나마 알고는...있습니다. (음...이 글을 제 배우자가 본다면 가당치도 않다는 반응을 보일 것 같네요...전 사실 배우자가 출산과 육아를 한창 했던 시절때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잘 도와주지 못해서 아직까지 그 여파를 감당하고 있는 중이긴 합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여성분들이 출산을 하게 되고 출산휴가, 육아휴직을 다녀오게 되면 다시 복귀하지 못하고 그대로 육아 및 전업주부의 길로 들어서는 케이스가 적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실제로 막상 업무를 하면서 육아를 동시에 하기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어렵기도 하고,,, 맞벌이를 하다 보면 결국 아이를 키우는데 발생하는 비용이 거의 나의 월급 그대로 들어가는 수준이기에 "아.....국적이 다른 보모에게 아이를 맡기느니 이럴꺼면 차라리 내가 키운다" 라는 생각으로 주부의 길로 들어서는 현실이 많은 것이지요.

뭐 물론...육아가 너무 힘들어서 차라리 일을 하는게 더 행복하다...! 내가 온전히 나로서 존재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간절한데 회사가 바로 그 탈출구 역할을 해주는 구나! 라고 생각하고 오히려 더욱 적극적으로 업무로 복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만 이 경우에도 1~2년후 다시 결국 부모 둘 중 한명이 전업 주부 및 양육자의 길로 들어서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ㅠㅜ

남자든 여자든 육아를 하다보면 마치 정신과 시간의 방에 갇히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특히 신생아때 말도 안통하는 아이와 계속 대화하다 보면 나 스스로 정신연령이 다운되는거 같고...내 시간이 아예 저당잡힌 느낌이 들면서 이게 뭐하는건가 라는 현타가 오는 경우도 많지요....그렇게 1~2년 지나가다 보면 이전에 화려하게 조직에서 업무했던 나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작은 공간에 아이와 나 둘뿐인 상황으로 초라한 나 자신의 모습에 우울감이 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루종일 육아하다 배우자가 집에 들어오면 이제서야 말이 좀 통하는 사람이 왔는데 배우자가 일이 힘들다고 말 상대를 안해 주거나 육아로 인해 지친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면 그 서운함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상황으로 가게 되지요.... 참 부부에게 있어 신생아가 처음 태어나고 이를 양육하는 시기는 정말 쉽지는 않은 시기입니다. (참고로 제 이야기 아닙니다...ㅎㅎ)

그런데 이 힘든 시기를 물론 잘 극복해 내시는 분들이 많지만 정말 특수한 상황, 혹은 성격의 차이로 인해 극복하지 못하고 이혼을 결정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때 출산과 육아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여성의 경우에는 다시 복직을 하는 난이도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울며겨자먹기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제가 코칭했던 분이 이러한 상황이셨던 것으로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결단을 내리시고 그 계획을 차근차근 밟아나가시기 위해 본격적으로 재취업을 결심하시고 저와 코칭을 진행하셨던 것 같았습니다. 제 기억에 이분이 저와의 코칭이 난이도가 높고 과제도 매우 많은 편이라 따라오시기 결코 쉽지 않으셨을 텐데 코칭 수업중에 오히려 홀로 온전히 자신을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하셨던 것이 기억에 나네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이분의 경우

> 마케팅 (리서치 부문) 실질적 조직경험 약 3년

> 이후 결혼하여 약 3개월정도 더 회사를 다니시다가 출산휴가

> 출산휴가 이후 바로 육아휴직 10개월

> 이후 복귀하지 않고 퇴사하여 전업주부로 총 3년

> 부득이한 개인 상황으로 다시 재취업 결심

> 재취업 결심 당시 35 전후로 30대 중반 나이

이분의 가장 큰 문제는 나이가 30대 중반이신데 실제 조직경험은 3년정도 밖에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조직에서 나이와 연차에 대한 스펙트럼이 불균형을 이룰 경우 취업이 매우 어렵게 됩니다. 왜냐하면 여성 기준 3년차 경력직은 실제 평균 나이대가 29~30세 정도인데 35세 정도의 지원자가 3년차에 지원하게 되면 해당 지원자의 상사 혹은 선배가 그와 나이가 같거나 심지어 어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면접관 입장에서 굳이 35세 이상의 지원자를 채용할 이유가 없는 것이지요. 더 젊은 대체 인력이 많기 때문입니다.

즉, 해당 지원자는 나이와 연차에 대한 스펙트럼을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이에 저는 아래와 같은 주요 고려사항을 염두하여 재취업 전략을 제시 드렸습니다

1) 실제 경력은 3년이나,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까지 모든 기간을 합산하면 고용보험 가입 기간은 실제 4년이 넘기 때문에 4년차 이상의 경력직으로 포지셔닝하여 그 간극을 조금이나마 좁히고자 했고

2) 그리고 전업주부로 계셨던 3년 중 2년간은 프리랜서로서 업무했던 경험을 조각 모음하여 그 2년정도 추가적으로 경력기간을 최대한 보전받게 경험을 재 정리하였습니다.

정리하면 실제로 약 6년차로서 조직경험을 갖춘 지원자로서 6-7년차 포지션에 지원해야 승산이 오히려 더 높다는 개념이지요.

이러한 방식으로 여러차레 도전을 시도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회사마다 채용하고자 하는 특정 포지션의 상사와 부하직원간의 나이 스펙트럼이 다르기에 그 안에 들어오는 조건에 부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이분은 약 5개월의 시행착오 끝에 "존슨앤드존슨"에 재취업에 성공하시게 됩니다.

다만 재취업을 했고 경력이 중간에 단절되었다는 부분이 감안되어야 하기에 연봉 부분에서는 어느정도 타협이 필요한 부분있었습니다. 다행히도 그분의 경우 당장의 연봉이 중요하기 보다는 다시 커리어를 이어나가실 수 있는 그 계기를 만들고 나서 이후 연봉의 다시 빌드업 하면 되는 부분이기에 이러한 사항을 감수하신 상황이셨고요.

아래는 당시 실제 오퍼를 받았던 이메일 내용의 일부입니다. 보시면 연봉을 충분히 연차대비 보전을 받지는 못한 부분을 보실 수는 있습니다.

해당 기업 합격 후 해당 인원분께서는 계획하신대로 새로운 인생계획을 세우시고 꾸준히 커리어를 개발하고 계신 부분으로 전해들었습니다.

오늘의 컬럼을 상기와 같이 소개드리는 이유는 이혼을 권하는 의미가 절대 아니며^^;;; 혹 개인 상황으로 인해 다시 재취업을 고민하고 계신 구직자 분들, 경력이 단절되신 여성 및 남성분들도 나이와 연차에 대한 스펙트럼의 불균형을 최대한 대비하고 준비하시면 재취업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외적으로 준비해야 할 부분은 많지만 핵심적인 부분만 소개하다 보니 글이 벌써 조금 길어진 감이 있어서 오늘의 컬럼은 여기까지 작성하고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오늘도 저는 여러분들의 성공적인 취업과 이직을 응원합니다!

여러분들의 라이킷과 구독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본 브런치 컬럼을 통해 현재 제가 운영하는 "외취성"에서 이벤트가 진행중에 있어 아래와 같이 간단히 홍보를 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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