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에 대한 생각

by 김철홍

이 제목은 약간 모순적이다. 뇌와 생각과 나는 동일체이다. 따라서 뇌에 대한 생각은 타인에 대한 내 생각이 맞을 듯하다.


생각은 외부 정보를 받아들여 연산한 결과다. 그 결과값이 뇌 어딘가에 저장되고 업데이트된다.

뇌의 작동원리는 감각을 통해 정보, 주로 전자기파가 세포에 도달하고 화학적 변화를 통해 뇌에서 연산을 한 후 이미지를 만든다. 그 신호는 충추신경계를 통해 다시 전기신호 형태로 온 몸에 전달된다.


유발 하라리에 의하면 뇌는 허구를 믿는다. 허구를 믿고 공유하여 팀을 이뤄 협력할 수 있다. 이 기능이 인간이 지구를 지배할 수 있게 한 힘이라고 그는 이야기한다.

실체가 없는 신념, 종교, 국가, 화폐, 사랑, 정의, 진리 등이 그 예다.


이렇게 볼 때 뇌는 하드웨어에 가깝다. 외부로부터 뇌에 도달하는 데이터는 생각의 재료다. 뇌는 선악, 정의와 불의, 진실과 거짓 등의 이데올로기 기준은 없다. 그 뇌에 어려서부터 학교를 통해 선을 집어넣어 왔기 때문에 선이 있는 것이지 본래부터 선이 있었다고 볼 수 없다. '거짓말하지 마라'는 데이터는 늘 뇌에 입력되었다. 이 말은 사람이 거짓말을 한다는 뜻이다. 하기 때문에 하지 말라고 가르치고 배웠는데, 이것도 지배 이데올로기 일 수 있다.


지금 대선정국이 한 참이다. 이틀 후가 선거다. 아마 내일쯤이면 이렇게 피 튀기는 상황에서는 마타도어가 난무할 것이다. 무조건 이기고 봐야 하기 때문에 거짓말이 중요하지 않아 진다. 목숨을 건 싸움을 하기 때문에 거짓말은 당연시되기도 한다.


그러면서 서로 거짓말을 한다고 거짓말을 한다.

이게 사람이다. 사람의 본성에 가깝다.

문제는 사람의 본성이 잘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민주주의는 선거를 통해 권력을 쟁취한다. 폭력을 통해 권력을 쟁취하는 단계에서 진화해온 것은 다행이다.

다만, 선거를 통한 민주주의가 현 단계의 과학 기술적 진화에 발맞추지 못한다는데 있다. 과학기술은 지수적으로 진화하는데, 제도는 헌법처럼 개정을 기다리고 있다.


권력은 중앙화의 속성을 갖는다. 민주주의든 공산주의든 1인에게 권력이 집중된다. 1인에게 집중된 권력은 늘 부패한다. 아울러 푸틴과 같은 정신질환자를 만나면 지구적으로 불안하다. 핵무기를 자꾸 만지작 거리면서 주변국을 위협한다.


거짓말과 핵무기는 뇌가 만든 허구와 실물이다. 뇌는 망중립성을 띄기 때문에 뇌에 어떤 데이터를 입력해서 출력을 내는가는 환경에 많이 좌우된다. 자연은 무목적적이고 사람에 대해 불인하다. 하물며 사람이 사람에 대해 불인하고 거짓말을 한다. 난세와 다름없다.


뇌가 하는 거짓말은 자기 이익, 자기 생존 욕구로부터 나왔다고 봐야 한다. 나 살고 너 죽자보다 우리 모두 같이 살자가 역사가 우리에게 알려주는 지혜다. 이 지구는 태양계에 연결되어 있고 모든 것이 원자를 기반으로 구성된다.

나의 뇌가 오염되면 너의 뇌도 오염될 수 있다. 뇌가 오염되지 않게 세상을 잘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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