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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간일기 Dec 15. 2024

쌀로별 과자가 막걸리로 빚어졌다

우리쌀의 추억을 떠올리며, '쌀로별주'를 음주해 보았다.

오늘은 편의점에서 발견한 술 한병을 가지고 왔다. 보자마자 예전에 먹었던 과자를 떠올리게 만드는 작품으로서, 그 추억이 생각나 곧바로 들게 되었다. '쌀로별주', 다들 그래도 한 번씩은 '쌀로별'이란 과자를 먹어보지 않았을까 하는데, 과연 그 맛과 얼마나 비슷할지, 기대와 함께 음주해보도록 하자.

우리쌀의 추억을 떠올리며, 쌀로별주

외관 자체는 이 용량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형태로서, 상아색의 포장지가 병 전체를 두르고 있는 모습이다. 병목의 끝 부분은 술의 이름이 쓰여진 황색의 마개로 막혀져 있으며, 전면부엔 한 때 나름 유행했던 '쌀로별'과자와 같은 디자인이 그려져 있다. 이미 있었던 도안을 그대로 붙여 놓았기에 특별한 모습을 선보인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이렇게 기존에 있었던 상품이 가진 그림을 그대로 가져오는 경우 추억 역시 그대로 소환하기에 괜찮은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쌀로별주'는 '이마트24'가 롯데웰푸드의 과자 '쌀로별'을 전통주로 만든 작품으로서, '농업회사법인 조은술 세종(주)'에서 누룽지의 구수한 맛과 쌀로 튀겨 간장을 입힌 쌀로별의 감칠맛을 그대로 구현해 냈다.


익숙한 맛에 더해지는 부드러운 질감은 기분 좋은 고소한 풍미를 선사하며, 낮은 도수로 누구나 부담 없이 편하게 마실 수 있고, 익숙한 맛으로 추억을 떠올리게 도와준다고 한다.


작품의 용량은 750ML, 도수는 6도, 가격은 2,500원. 혼자 마셔도 좋고, 둘이 마셔도 충분한 양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알콜 함유량, 상당히 만족스러운 금액을 지녔다. 확실히 성분이야 조금 그렇긴 하겠지만, 대기업에서 나온 것들이 저렴하기는 하다.

잔에 따른 술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막걸리와 비슷한 맑은 우윳빛깔을 자랑한다. 아예 짙은 색깔 보다는 조금은 묽은 느낌을 지니고 있으며, 부드러워 보이는 물결에 더해 별다른 입자감이 보이지 않아 상당히 고운 질감이 예상 된다.


코를 가져다 대니 굉장히 고소한 내음이 잔으로부터 흘러나온다. 확실히 쌀로별과자의 추억이 떠오르는 향이다. 다만 오롯이 쌀로별과자만 느껴지는 것은 아니고, 거기에 더하여 약간의 땅콩향이 추가되어져 있다. 이전에 '우도땅콩막걸리'에서도 이와 비슷한 향을 느꼈던 것 같은데, 거기서 땅콩 대신 쌀로별과자가 더해졌다고 생각하면 될 듯 하다. 쌀로별 과자, 땅콩, 엿당 등 고소하고 달달한데다가 튀어나온 알콜 등의 불편한 부분이 전혀 없기에 큰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냄새라고 여겨진다.


이어서 한 모금 머금으면 매끄러운 질감을 가진 술이 혀를 감싸안는다. 설탕, 물엿 등의 단 맛과 함께 구수한 풍미가 감돌고, 동시에 코에서는 앞서 맡았던 향이 퍼지며 후각과 미각을 순간적으로 '쌀로별 과자'의 추억에 빠지도록 만든다. 약간 아쉬운 것은 이 이후인데, 이 인공적인 감미가 꽤나 오래 혀에 남아서 맛을 이끌어 낸다. 때문에 처음엔 고소함과 단 맛이 적당히 섞여 있어 느껴졌던 만족감이 갈수록 옅어지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그런지 끝에 갈수록 그리 강하지 않은 알콜감이 살짝 남아 있는 느낌이다.

가벼운 바디감에 부드러운 질감으로 목구멍을 넘어간 후에는 고소한 향과 당분을 남겨놓은 후에 사라진다. 조금의 알콜감이 끝에서 목구멍을 살짝치고, 긴 여운을 남겨놓기 보다는 향과 맛 자체가 빠르게 날라가는 성질을 지니고 있다. 마지막엔 정말 미세한 입자감과 당밀이 혀 끝에서 찔끔 머무르는 모습이다.


전반적으로 무난히 마시기 좋은 술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격이 가격인만큼 인공적인 단 맛이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 그렇다면 중점을 '쌀로별 과자'와 어느정도로 유사하게 만들었는가로 봐야할텐데, 100%로 말하긴 어렵지만 확실히 비슷한 맛매를 가지고 있다. 추억이 떠오르기도 하며, 고소하면서도 단 맛은 부담없는 무게감과 도수로 이어져 친구들과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고소한 과자류, 땅콩 등의 향미를 막걸리에서 느끼고 싶다면 한 번쯤 마셔보길 바란다.


안주로는 매콤한 막걸리 안주라면 실패할리가 없을 듯 하다. 닭발, 오돌뼈, 제육볶음, 파전 등 짭짜름하고 매콤한 음식과 함께 한다면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쌀로별주', 예전에 감성을 담고 있는 작품이었다. 추억을 떠올리고 싶다면 음주해보기를.


가격이 동일하니 어떤 이마트 편의점에서 구입해도 같다. 그리 비싼값이 아니니 궁금하다면 크게 망설이지 않아도 될 것이다.


과자를 닮은 막걸리, '쌀로별주'의 주간평가는 3.6/5.0 이다. 쌀로별인듯, 막걸리인듯.


         주간일기의 모든 내용은 개인적인 평가임을 명심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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