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복전 최홍수 Apr 07. 2024

일월무사조: 행복,
해와 달은 공평하게 비춰요.

  잘 낫거나 못 낫거나, 1등이나 꼴등이거나, 부자이거나 가난하거나, 권력이 많은 대통령·장관·국회의원이나 권력이 없는 분이거나, 재벌이나 직원이나 소상공이거나, 의사이나 환자이거나, 나이가 많거나 적거나, 남자이나 여자이거나, 신분·지위·권력·나이·성별·용모 등을 하나하나 차별하지도 따지지도 않고, 해와 달은 우리를 똑같이 비추어 준다.


  일월무사조日月無私照는 '해(일)와 달(월)은 사사로이(사) 비추지(조) 않는다(무)'라는 말로, 햇빛과 달빛은 우리 모두에게 공평하게 비춘다. 게다가 하늘과 땅은 한결같고 공평하게 매분 매시간 매일 매년마다 똑같이 우리에게 인생의 터전을 베풀어 준다. 그런데도 '권력이 없다, 힘이 없다, 돈이 없다, 일이 많다, 나이가 많다' 등등 불평과 불만 속에서 아까운 시간만 낭비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거 같아요.  


  시간은 아무리 돈이 많아도 살 수가 없어요. 시간을 팔고 살 수 있는 거래시장은 아예 없어요. 시간은 누구나 똑같이 하루 24시간, 1년 365일 8,760시간, 10년 87,600시간, 100년 876,000시간이네요. 이중 대략 1/3은 잠을 자고 1/3은 일하고, 1/3만이 자기가 활용할 수 있어요시간은 중요한 자산이다. 인생은 1년 2년에 끝나는 단기적 게임이 아니라 장기적 게임이니, 한두 번의 실패나 실수에 기죽을 필요가 없어요. 성공했다고 돈을 많이 벌었다고 자만도 할 필요가 없어요.  어쩌면 중요한 자산인 시간은 금이나 비트코인보다 더 가치가 있어요. 시간을 부드럽게 잘 관리하면서, 가치 있는 일을 지금 시작하는 게 중요해요(Do it now!). 


  제가 어느 날 느꼈네요. 대략 876,000시간의 1/3인 292,000시간만이 내 시간이고 그중 벌써 약 2/3이 지나갔는데, 불평하고 화내고 따지고 비난할 시간이 있을까? 그 후부터 최대한 용서하고 이해하고 웃고 감사하고 즐겁게 살면서 가치 있는 삶을 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러다가도 옛 나쁜 습성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차츰차츰 옛 습성이 줄어드는 걸 느끼며 살아가요. 


  행복은 누구나 바라지만 눈에 보이지 않고 잡을 수도 없는 흐뭇한 심리적 상태라, 사람마다 느낌이 다를 수 있어요. 행복은 나에게서 멀리에 있지 않고 가까이에 있는 데도, 사람은 멀리에서 행복을 찾으려 해요. 그러다 보니 멀리서 행복을 찾기는커녕 가까이에 있는 행복조차 점점 멀어져요. 행복은 긍정적 가치이므로 불평불만이나 질투나 걱정을 잠시 내려놓고 긍정적으로 웃고 감사하고 칭찬하고 사랑하고 용서하는 게 행복으로 가는 길을 안내해요. 공기, 해달빛, 건강, 가족, 우정, 웃음, 감사, 칭찬, 용서 등 인생에서 가장 값진 것은 공짜이네요. The best things in life is free. 일월무사조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작가의 이전글 80억 중 귀중한 나, 자기 사랑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