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자기 칭찬, 자랑

선시어외, 자화자찬, 자아도취, 정신승리 

칭찬은 ‘좋은 점이나 착하고 훌륭한 일을 높이 평가하는 말’이라 싫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습니다. 칭찬은 동물인 고래도 춤추게 합니다. 칭찬은 마음의 피로를 씻어주는 활력소입니다. 칭찬을 받는 사람과 칭찬을 하는 사람 모두를 행복하게 합니다. 삶을 축제처럼 살아가기 위해서는 욕이나 비난은 적게 하고 칭찬은 많이 해야 합니다. 

때로는 자기에게 칭찬을 하거나 선물도 주어야 합니다. 때로는 자기 자신을 추천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칭찬은 잘했을 때 하는 것이고, 잘못했을 때에는 벌을 주어야 한다고 잘못 알고 있습니다. 칭찬의 반대말은 비난이나 벌이 아니고 격려라고 합니다. 잘했을 때는 칭찬하고, 잘못했을 때는 벌이 아니라 격려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 적절한 ‘자기 칭찬, 자기 추천’

전국시대 연나라 소왕은 곽외에게 인재를 모으는 방법을 물어보았습니다. 곽외는 흥미진진하게 대답했습니다. 

옛날에, 어느 왕이 천금을 가지고 천리마를 구하려 했으나 3년이 지나도 구하지 못했습니다. 어느 날, 한 신하가 자진해서 천리마를 구해 오겠다고 하였습니다. 왕은 그에게 천금을 주었습니다. 그는 석 달 뒤에 천리마가 있는 장소를 알고 달려갔습니다. 천리마는 도착하기 며칠 전에 죽었습니다. 그가 죽은 천리마의 뼈를 오백 금이나 주고 사 왔습니다. 왕은 진노하여 ‘짐이 원하는 것은 산 천리마인데, 누가 죽은 말의 뼈를 오백 금을 주고 사라고 하였느냐’라고 말하면서 크게 꾸짖었습니다.   

   

신하는 지금 세상 사람들이 천리마라면, 죽은 뼈조차 큰돈으로 산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반드시 천리마를 끌고 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과연 그의 말대로 1년이 안 되어 천리마가 세 필이나 모였습니다. 왕께서 진정으로 인재를 구하신다면 먼저 저 곽외부터 스승의 예로 대하도록 하십시오. 저와 같은 자도 후하게 대접을 받는 것을 보면, 저보다 훌륭한 사람이 천 리 길도 멀다 않고 스스로 모여들 것입니다. 

    

소왕은 곽외의 말을 옳다고 여겨 그를 스승으로 예우했습니다. 이 일이 전국에 알려지자 천하의 인재가 앞다투어 모여들었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유래하는 ‘선시어외’는 먼저(선) 곽외부터(어외) 시작(시)하라는 말입니다. 큰일을 이루려면 먼저 손쉬운 것부터 착수하거나 말을 꺼낸 사람부터 시작하라는 의미입니다. 우리도 곽외처럼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자신감을 가지고 자기를 추천하고, 칭찬도 합시다. 자기를 칭찬하고 자기에게 선물을 주는 사람은, 활력이 넘쳐 인생을 날마다 축제처럼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남에게도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자랑은 자기 자신이나 자기와 관련이 있는 사람, 일, 물건을 드러내어 말하는 것입니다. 선시어외와 비슷한 말이 자화자찬입니다. 자화자찬은 자신이 그린 그림을 스스로 칭찬한다는 뜻입니다. 자기가 한 일을 자기 스스로 드러내거나, 자기의 업적이나 능력을 스스로 늘어놓는 것입니다. 때로는 겸손하지 않고 거만하게 보일 수도 있어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좋게 말하면 자기 홍보(PR), 자기 어필입니다. 나쁘게 말하면 '자뻑, 자아도취 또는 정신승리'입니다. 자기가 한 일을 너무 자랑하면 끝에는 말썽거리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선시어외(先始於隗): 먼저 선, 시작할/비로소 시, 어조사 어, 이름자/험할 외

먼저 외부터 시작하라는 뜻으로, 가까이 있는 사람이나 말한 사람부터 시작하라는 말.

자화자찬(自畫自讚): 스스로 자, 그림 화, 스스로 자, 기릴 찬

자신이 그린 그림을 스스로 칭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