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복전 최홍수 Oct 25. 2023

인생은 비극인가? OR(아니면)
희극인가?

원려근우,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사람이 멀리 바라보고 깊이 생각하지 않으면 반드시 곧 근심이 생깁니다.

공자께서 인무원려필유근우(人無遠慮必有近憂), “사람이 멀리 바라보고 깊이 생각하지 않으면 반드시 곧 근심이 생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원려(멀 원, 생각할 려)는 ‘앞날을 멀리 바라보고 헤아리는 생각’입니다. 근우(가까울 근, 근심할 우)는 ‘눈앞에 가까이 닥쳐온 근심 또는 눈앞의 걱정’입니다. 원려근우(遠慮近憂)는 먼 앞날을 생각하지 않으면 가까운 장래에 근심이 생긴다는 뜻으로, 인무원려필유근우를 줄인 말입니다. 


찰리 채플린이 공자의 말씀을 읽었는지를 알 길은 없습니다. 우스꽝스러운 콧수염과 중절모를 쓴 찰리 채플린의 캐릭터를 보면, 우리도 모르게 저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삶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는, 한때 무성영화 시대를 이끌었던 희극배우이자 영화감독 채플린이 말한 명언입니다. 이 명언은 원려근우에서 파생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채플린의 삶은 어린 시절부터 매우 비극적이었습니다. 그는 영국 뮤직홀 배우 부부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술중독으로 어려서 죽었습니다. 어머니는 정신병에 걸려 생계가 곤란해지자, 가난하고 우울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는 5세 때 목소리가 잠긴 어머니를 대신해서 처음으로 무대에 올라가 노래를 부르며 공연을 했습니다.  

    

채플린이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잘 나가던 1950년대에, 미국 보수주의자들에 의해 공산주의자로 몰려 미국에서 추방을 당하여 스위스에 정착하기도 하였습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채플린은 대중들에게 항상 웃음을 선사한 희극인이었습니다. 1972년에는 미국 영화계에 공헌한 업적이 위대해서, 아카데미 시상식 참석자 전원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명예상을 받았습니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자 축제로 가는 여정이 아닐까요?     


https://tv.kakao.com/v/395682462





작가의 이전글 우물 안의 개구리와 터널시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