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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전 최홍수 Oct 24. 2023

우물 안의 개구리와 터널시야

정저와, 터널 시야Tunnel Vision, 장기적인 안목

정저와는 우물 안(정저)의 개구리(와)라는 뜻으로, 세상 물정을 모르는 사람을 가리킵니다우물 속 개구리가 바다 거북이에게 자기가 사는 우물은 넓고 물도 많아 살기가 좋다고 자랑합니다. 거북이가  ‘바다는 깊고 넓어 많은 물고기와 다양한 바다 생물이 산다’라고 개구리에게 말해주었습니다. 개구리는 매우 놀라서 정신을 잃었습니다. 우물 안에서만 사는 개구리는, 하늘의 넓음이나 바다의 깊음을 우물만큼의 넓이와 깊이로 이해합니다. 사람은 터널이나 우물에서 나와 넓게 멀리 보는 장기적인 안목이 있어야 인생을 축제로 만들 수 있습니다.


차를 몰고 가다 보면 터널이 있어 터널 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평소와 다르게 사물과 공간을 바라보는 시야가 갑자기 좁아져 답답함을 느끼게 됩니다. 심리학에서 터널 시야Tunnel Vision는 터널에서 좁아지는 운전자의 시야처럼 눈앞에 있는 상황에만 집중하다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인지하지 못하는 현상입니다. 전체 도로에 비하면 터널은 작은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터널 안은 좁고 밖이 안 보이지만, 터널 끝에 다다르면 환히 밝아오는 시야가 기분을 좋게 만듭니다.      


살다가 힘들고 어려운 일을 겪을 적이나, 글이 잘 안 떠오를 때에는 마치 터널에 갇힌 느낌입니다. 단기적인 시야에 갇혀 터널 밖에 있는 넓고 멀리 트인 공간을 보지 못하고 힘겨워합니다. 우리가 운전을 하면서 가다 보면 터널도 있습니다. 인생길에도 터널처럼 어렵고 힘든 날이 있습니다. 글 쓰기가 어려운 때가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준비를 합시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장기적이고 넓은 안목을 가지고 고통스럽고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탈없이 지내면, 글도 잘 쓰게 되고 삶도 축제로 변하게 됩니다.    


정저와(井底蛙) 또는 정저지와(井底之蛙): 우물 정, 밑 저, 개구리 와, 갈/의 지

우물 안의 개구리, 세상 물정을 모르는 사람을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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