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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쥰쥰 Oct 21. 2023

23/10/21  감사일기

오늘은 아이와 춤을 세 번 추었다

우리는 매일 한 번 이상 춤을 춘다.

학교나 학원 다녀왔을 때,

집에서 마주쳤을 때

그냥 만나면 춘다.

대단한 춤이 아니다.

그냥 동요율동 같은 막춤이다.

둥기둥기~하는 리듬 소리도 내면서

마주 보고 춤을 춘다. 

아래쪽으로 손을 흔들다가 위로 흔들다가

엉덩이도 흔들고  정말로 그냥 멋대로다.

마지막은 포옹으로 끝난다.

우리끼리의 의식 같은 것이다.


오늘은 왠지 둘 다 신이 나서

세 번이나 춤을 추었다.

아직까지

아이와 즐겁게 춤을 출 수 있는 자체에

감사한다.


이 나이에 이런 춤추는 집은 없을 거야.
언제까지 우리가 이렇게 춤을 출까? 언제까지 할지 모르니까 그냥 매일 추는 거야.




파블로 피카소, 세명의 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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