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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예찬

살기좋은 동네 자랑

난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에 살고 있다. 

내가 살고 있는 동네를 소개해 드립니다. 


구리에 정착 한지도 벌써 10년째... 


신혼집인  경기도 군포에서 전세금 폭탄에 못 이겨 구리로 쫓겨오고 구리시에서 두 번의 이사와 첫 내 집 마련까지 한 도시이며 우리 집 둘째 왕자님도 태어난 도시  

어떻게 보면 제2의 고향이 구리다. 


구리시의 지리적 위치와 역사에 대해 잠시 살펴보자. 


구리시는 경기도의 정 중앙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수도권 제1외곽순환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강변북로, 북부간선도로 등과 연결되어 있어, 서울은 물론 수도권 어느 곳이든

빠르고 편리하게 오갈 수 있는 ‘사통팔달’ 교통의 요지이다. 


또한 구리시는 전국에서 면적이 가장 작은 ‘시(市)’로 경기도 면적의 0.33%에 불과 하지만 모든 걸 갖추고 있는 작지만 강한 도시이다. 인두고 19만 명이라, 지방 웬만한 도시보다 많다. 


다음은 구리시의 역사 

유난히 태극기가 도시에 많고 고구려 광개토대왕 관련 내용을 공원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삼국사기」 백제 책계왕 즉위년(286년) 조에
“왕이 고구려의 침략을 염려하여 아단성(阿旦城)을 고쳐대고 방비하게 하였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이를 통해서 이 시기에는 한강 하류 지역이 백제의 땅이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또 371년 지금의 예성 강인 패하와 평양성에서 백제와 고구려 간의 전투가 벌어졌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를 통해서도 구리지역을 포함한 한강 유역이 적어도 371년까지는 백제에 속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후 396년(광개토왕 6) 고구려 광개토왕은 백제에 대한 대규모 정벌을 감행하여 백제의 58개 성과 700개의 촌락을 점령하였다.
「광개토왕릉비」에는 그때 고구려가 점령한 성들의 명칭이 나오는데 그중의 하나가 '아단성'이다.
이 아단성을 지금의 아차산으로 비정하는 데는 대부분의 견해가 일치하고 있다.
이처럼 고구려군이 당시 백제의 도읍인 한성(오늘날의 경기도 광주)까지 육박한 것으로 보아
지금의 구리 지역과 한강 유역은 고구려 국경 남단에 자리 잡게 되었다.

475년(장수왕 63) 9월 고구려 장수왕은 3만의 대군을 이끌고 다시 한번 백제를 공격하였다.
장수왕은 이때 백제의 도읍지였던 한성을 함락하고 개로왕을 아차산에서 죽이는 한편
계속 남진하여 한강 이남의 넓은 지역을 고구려 판도에 넣었다.
이때 구리지역은 북한산군(北漢山郡 : 지금의 서울지역) 관내인 골의노현(骨依奴懸 : 지금의 남양주시 진접과 진건 일대)에 속하게 되었을 것이다. (출처 : 구리시청)


이 글을 쓰면서 구리시의 위치와 역사에 대해서 찾아보게 되었다.(사실 몰랐다는...) 하하하..


내가 살고 있는 구리시가 좋은 건, 그중에서도 토평동(거주지역)이 제일 좋다.   

내가 살고 있는 토평동은 

도시도 아닌 것이, 시골도 아닌 것이.... 애매한 경계에 있고 서울과 가장 밀접하게 인접해 있어서 이동하기도 매우 편리하다. 


내가 좋아하는 세 가지 


첫째 

집 앞에 호수공원이 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잠시 머무루고 가는 철새들, 아직도 개구리 울음소리가 요맘때면 밤에 요란하게 울어대고, 

요즘에는 10마리 내외의 고양기 가족들이 공원의 마스코트가 되었다.(고양이를 돌봐 주시는 캣맘이 계시는 듯) 집고양이는 아닌 것 같은데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공원 내에서 평화롭게 살아간다. 

난 이 공원을 가로질러 한강으로 자주 러닝 하러 간다. 


호수공원을 지나 한강까지 10분 정도의 거리에 살고 있음에 새삼 감사하다. 


둘째 

아차산, 용마산, 망우산으로 연결되는 아름다운 산들

요즘엔 트레일 러닝에 푹 빠져서 가까운 곳에 산이 있다는 것만으로 나에겐 큰 선물이다. 


일반적으로는 집 앞에서 버스를 타고 광나루역에서 시작! 


아차산 - 용마산 - 망우산으로 오는 코스 10km 내외의 트레일 러닝 코스 

컨디션이 좋으면 집에서 나와 망우산을 넘고 아차산을 넘어 한강을 따라 뛰어 오면 약 2시간 정도의 재미있는 트레일 러닝 코스가 만들어진다. 


산을 뛰고 싶을 때, 등산을 하고 싶을 때 올라갈 수 있는 산이 곁에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그리고 세 번째 


두구두구~~~~바로바로


우리 집 앞에 도서관이 있다. 

아파트 울타리를 지나면 바로 있는 토평 도서관 나의 보물 창고이다. 


토평도서관은 약 17만여 권의 책들을 보유하고 있다. 일반서적이 약 10만여 권 아동서적이 약 7만여 권 

내가 읽고 싶었던 책들은 대부분 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도서관에서 책을 보고 빌리는 시간이 나에게 가장 행복한 시간 중 하나이다. 

책장 넘기는 소리, 책 냄새, 읽고 싶던 책을 어렵게 찾았을 때... 책을 가까이할 수 있는 환경이 너무 좋다. 

학창 시절 공부를 소홀히 하고 책을 멀리해서 늦은 나이 책과 이제 좀 가까워졌다. 


우리 동네 자랑질은 여기까지만 하련다. 


내가 살고 있는 구리시 토평동...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와이프가 물어본다.

"여보, 기회가 되면 서울로 이사 가는 거 어때?"


"난 여기가 제일 좋아..." ㅎㅎㅎ 돈이 없어 못 가라는 말은 차마 못 하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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