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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이 필요하십니까?

중학교 입학

요즘 졸업 트렌드가 바뀌었다. 

예전, 아주 먼 옛날 내가 졸업할 때는 겨울방학 후 2월 중순경에 졸업식을 했는데 지금은 겨울방학과 동시에 졸업식을 하는 문화로 바뀌었다. 

이번에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첫째 딸 공주님의 경우도 24년 시작과 동시에 1월 2일에 졸업을 했다. 

졸업 문화도 많이 바뀌었고 학생들이 많이 없다 보니 전교생 모두에게 다양한 상을 주는 것도 특이했다. 

성실의 미덕인 계근상은 없어진 건지... 아니면 이번 졸업생들 중에는 6년 계근을 한 친구들이 없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계근상을 주는 순서는 없었다. 


한창 방학을 만끽하고 있는 공주님이 며칠 전 저녁 조금은 심각한 얼굴로 이야기 한다. 

"아빠, 이야기 좀 해!"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나 보니.... 용돈을 20만 원 달라고 한다.

얼마 전 농담반 진담반으로 앞으로 외식을 할 때는 공주님께서 드신건 직접 계산하는 게 어떻겠냐고? 용돈 20만 원 내에서 해결하라고 이야기했었는데, 내심 고민을 한 것 같다. 


이제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올라가는 어린이 이긴 하나, 

경제 교육을 직 간접적으로 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처음 시도해 보는 우리 집 규칙이기에 재미있겠다 싶어 이야기 했는데 공주님은 진심 이었다. 

공주님 말씀하시길... 

20만 원 받으면 한 달에 2만 원만 쓰고 나머지는 저축할 계획이라고 한다.  

'오올~ 이야기하지 않아도 저축을 한다고? 교육의 힘인가?' 하는 생각도 잠시... 


남은 금액은 저축해서 우리 오빠들 음반이나 콘서트 보러 간단다.... 역시 기대를 저버지리 않는군. 


그래서, 아빠가 용돈을 20만원 줄것인지 결정하라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고민을 하고 있는 사이 1월의 끝자락으로 가고 있는 중이다. 

아이가 저축을 해서 ~ 투자를 하고 공부를 하고 또 실패와 성공을 경험하면서 성장하기를 바라는 건 아직 내 욕심인 것인가? 

공주님에겐 오빠들이  더 소중하니깐. 

1달 용돈 20만 원 시작해 보자. 공주님의 용돈 사용 내역서는 추후 공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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