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수 반 병

by 맨드리김희주

육수 반 병

맨드리 김희주

요리 잘하시는 친정엄마가
보내주신 진한 육수 한 통
한 방울 두 방울 아끼고 아낀
엄마 손맛 나는 육수
반이나 남은 육수통이
미끄러져 개수대로 흘러갔다
내 눈에 짠물이 또로록
미끄러져서 아쉬움으로 흘렀다


서러움이 몰려와 어깨를 눌러
다리의 힘을 빼버렸다
반짝이는 금목걸이 하나 못 사드린
미안함까지 몰려와 엉엉 소리 내었다
엄마라는 말에 눈시울이 빨개지는
엄마 나이가 되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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