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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가 힘들 때 도움이 되는 책

인간관계가 힘들어서 퇴사했습니다

by 황성민

나는 어렸을 때부터 인간관계에 대한 관심이 아주 많은 사람이었다. 나는 사실 지금과 달리 어렸을 때(중학생 시절)는 친구도 아주 많았었고, 친구들과의 카톡 수가 하루에 200개가 넘었을 만큼 인간관계에 중독되어 있던 인간중독자였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홀로 있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아주 컸다. 나는 항상 친구들과 다같이 무언가를 해야 하고, 또 친구들이 하는 것은 나도 똑같이 해야만 하는 “타인의존성”이 정말 강한 사람 중 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인간관계에 신경을 쓰다 보니 중고등학교 시절 나의 학업에도 지장이 가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 후, 인간관계보다는 학업에 주의를 기울이던 와중에 나의 인간관계망은 점차적으로 금이 가기 시작했다. 이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인 것이었다.


그래서 그 이후 나는 홀로서기를 택했던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중심이 있어야 타인에게도 휘둘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과거에 내가 인간관계를 대할 때 정말 잘못된 태도로 대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나는 아직 대학생이기 때문에, 사회생활 경험이 없다. 그렇지만 이 책은 굳이 회사생활이 아니더라도 평소에 인간관계를 어떻게 잘 맺어가는지와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에 관해서 정확히 그 해답을 찾아주는 도서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제목만 보고 오해를 할 뻔했지만, 제목이 다가 아닌 도서였다.


책의 초반부 페이지에서는 이런 문구가 적혀져 있다.


“누구나 자기 삶의 가치와 비전을 꿈꿨겠지만, 그것에 부합하는 일을 업으로 삼은 사람이 몇이나 될까?”라는 문구이다. 나는 이 문구를 보고 나의 상황에 대조하여 이 문장을 해석해보았다. 난 글쓰기를 좋아한다. 솔직히 스스로 공부에 재능은 없는 것 같지만.. 공부는 순도 100%의 노력으로 하는 것 같은 느낌인 반면에 글쓰기는 나의 흥미가 더해져서 노력과 흥미가 시너지를 일으켜서 더 좋아하고 글을 쓰는 것이 어렵지 않다고 느낀다. 그런데 이런 나도 참 고민이 많다. 글쓰기는 나의 흥미 중 하나이다.


즉, 즐거움이라는 가치이기도 하고. 근데 이 글쓰기만 부합하는 직업은 세상에 정말 한정적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아무래도 평생 글만 쓰면서 살 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이 책은 단순히 “인간관계의 해답 찾기”만을 알려주는 책이 아닌, 나의 정체성을 찾고 그 속에서 인간관계를 잘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도서인 것 같다고 느꼈다. 이 책의 내용에 따르면, 이 책을 쓰신 작가님은 퇴사 후에 인간의 본성을 먼저 공부하셨다고 했다. 특히, 로버트 그린의 [인간 본성의 법칙]이라는 도서를 읽으셨다고 하셨는데, 나도 이 책을 시간이 된다면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살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이런저런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중에는 일부러 분란을 일으키는 사람도 있고, 내 인생을 피곤하게 만드는 사람, 불쾌감을 주는 사람도 있다.



“그는 내 상사나 리더일 수도 있고,

직장 동료나 친구일 수도 있다.”

로버트 그린, [인간 본성의 법칙] 중에서


또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인간관계를 잘 맺기 위해서는 “나”중심의 사고가 아닌, 입체적인 시각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솔직히 이런 내용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뻔히 알면서도 정말 실천하기가 어려운 부분인 것 같다고 느꼈다. 나도 마찬가지로 이 부분이 가장 실천하기 힘든 부분인 것 같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원래 나 자신을 기준으로 자신이 처한 외부상황을 판단하기 때문이다. 제3자의 눈을 기르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의 인생을 살면서 무례한 사람을 만나곤 한다. 나의 기분을 안좋게 하는 사람, 직접적으로 나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하는 사람, 가스라이팅을 하는 사람 등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이 책에서는 그런 사람들에게는 역공을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왜냐하면, 계속 당하고만 있으면 못된 사람은 이를 더 이용하여 더 못되게 괴롭힌다고 한다. 나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는데, 고등학교 시절에 지속적으로 나에게 기분 나쁜 말을 했던 사람이 있었다.


나는 그 사람에게 그저 그 사람을 맞춰주기만 하고 나의 기분은 생각하지도 않고 그 사람을 무작정 맞춰주기만 했다. 그런데 어느날 잠들기 전에 그 사람을 떠올리면 나의 감정이 부정적으로 바뀐다는 것을 깨닫고 난 뒤, 그 사람이 나의 인생에 악영향을 준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 이후 나는 그 사람과 차근차근 멀어졌다. 그 밖에도 사사건건 내가 하는 일에 트집을 잡는 친구, 항상 부정적으로 말하는 친구, 은근슬쩍 질투하고 자존감을 낮추는 친구 등 여러 친구들이 있었지만 그때는 그냥 나의 마음을 모른 채 “좋은게 좋은거지” 하며 나만 참고 살았던 것 같다. 그리고 지금은 오로지 나의 마음이 그 사람을 생각했을 때,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생각하며 사적인 인간관계를 맺으려 한다.


[추천대상]


나는 이 책을 사람관계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또, 일상을 살아가면서 단단한 자존감을 기르고 싶은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왜냐하면, 인간관계는 단순히 인간과 인간간의 관계가 아니라, 내가 어떤 사람인지 먼저 알고 이런 나와 비슷한 사람들과 좋은 소통을 하고 그 속에서 관계를 맺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공적으로는 모두가 나와 같을 수는 없겠지만, 완벽하게는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좋은 관계를 맺어갈 수 있을지 자세히 설명되어 있는 도서라고 생각한다. 특히 나는 아직 해보지 못했던 직장생활에 대해서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고 이러한 내용이 새롭게 느껴졌다. 앞으로 직장생활을 하게 된다면 이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실생활에 적용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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