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51가지 심리학
내가 이번에 소개할 책은
<마음의 법칙>이라는 도서다.
저자
폴커 키츠, 마누엘 투쉬
출판
포레스트북스
발매
2022.02.10.
[책을 읽게 된 동기]
이 도서는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하고 있는 행동들(의식적, 무의식적)을 심리학적으로 해석하여 설명한 도서다. 나는 평소에 경영•경제 관련 도서만 주로 읽다보니 이러한 도서들이 약간은 질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도서 분야의 약간의 변화를 주어 주로 관심있었던 ‘심리학’에 관련된 도서도 E북으로 읽어보았다. 그리고 이 도서는 제목 그대로 심리학에 대한 정말 흥미로운 많은 내용들을 담고 있었다. 특히 도서의 부제목인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51가지 심리학’이 가장 눈에 띄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어떤 방식으로 51가지에 달하는 심리학을 전개해나갔을까?
[작가소개 : 폴커 키츠]
독일 쾰른 대학교에서 심리학을, 미국 뉴욕 대학교에서 법학을 공부했다. 막스 플랑크 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저널리스트, 시나리오 작가, 저작권 전문 변호사 등으로 활약했다. 국제적으로 인기 있는 강연자이기도 하며 주로 심리학, 법, 직장 생활 등의 주제를 다룬다. 《말이 통하지 않는 상대를 움직이는 법》, 《법은 얼마나 정의로운가》 등을 썼으며 그의 저서는 1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30여 개국에서 출간되었다. (정보제공: Yes24)
Part 1.
- 잘나가는 친구와 비교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비교의 덫)
나는 지금과는 달리, 어렸을 때는 항상 나와 남들과의 실력을 비교하면서 자괴감에 휩싸이곤 했다. 내가 남들보다 성적이 안좋았었던 상황, 또는 수행평가 점수가 낮았었던 상황에서 유달리 남들과 더 비교하고 스스로를 “못난 나”로 정의하여 실패감에 휩싸이곤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타인과 나를 비교한다는 것은 꽤나 부질없는 짓임이 틀림없다. 그리고 이 도서에서는 우리가 다른 사람과 우리의 처지를 비교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사회 비교 이론’을 만들어낸 사람은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레온 페스팅거Leon Festinger이다.
페스팅거는 사람은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자기 자신을 평가한다고 전제했다. 우리가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는 이유는 바로 자신을 평가하려는 데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 도서, 29P
우리는 태생적으로 남과 비교하여 자신의 위치를 평가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비교방법에는 3가지 방법이 있다고 설명한다.
1. 나를 나와 아주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과 비교하기
2. 나를 나보다 못한 사람과 비교하기
3. 나를 나보다 위에 있는 사람과 비교하기
우리는 주로 자신보다 더 잘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좌절하고 분개하고 비교하며 자괴감에 빠진다. 하지만, 반대로 우리는 우리보다 낮은 위치의 사람들을 보며 안도감을 느낀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을 “상승 비교”와 “하향 비교”라고 한다.
저자는 우리에게 상승 비교 대신 하향 비교를 하며 인생의 만족감과 행복을 더 느껴보라는 현실적인 조언을 하고 있다. 이는 일리있는 조언이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현재의 나를 과거의 나와 비교하는 편이기 때문에 공감은 되지 않았다.
그래도 저자의 말이 현실적으로 옳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그리고 나 역시, 상승비교는 극단적인 부러움을 불러오고 불행을 초래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지인들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보며 자신의 삶에 대조하여 그들의 삶 속 행복의 일부분을 부러워하는 심리가 아닐까싶다.
Part 2.
- 남의 감정을 내 것으로 받아들이면 위험하다.
(동정 vs 공감)
이 챕터에서는 한 상황을 제시하고 있다.
만약 아이가 깊은 구덩이에 빠져서 울고 있는 상황.
그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1. 아이를 보자마자 충동을 못 이기고 구덩이에
달려들어서 구출하려 한다.
2. 가까운 마을로 달려가 사다리를 구해온 뒤 아이를 구출한다.
3. 구덩이 속 울고 있는 아이를 봤음에도 못 본 척하고 지나간다.
아마 정말 올바른 답변은 2번일 것이다. 나조차도 2번이 옳은 선택이라고 생각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1번을 선택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3번을 선택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대체 왜 그런 것일까?
저자는 1번을 선택한 사람은 “공감”이 아닌, “동정”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공감과 동정을 구별해야 한다. 공감은 시련에 빠진 사람의 아픔을 감지하고,
그 사람이 어떤 일을 겪고 있는지 구체적인 느낌을 가지고 그 고통을 깊이 이해한 후에 다시 자신으로 돌아와 어떻게 하면 그를 도울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것이다.
동정을 하는 사람은 그 사람에 나를 대입하여 타인을 나와 분리된 존재가 아닌, 통합된 존재라고 인식하게 되므로 그대로 구덩이 속으로 뛰어든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의식적으로 타인에게 동정이 아닌, 공감을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함을 강조한다. 그렇다면 3번을 택하는 사람들의 이유는 무엇일까? 잘 이해되지 않지만, 3번을 택한 사람도 다 이유가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자아의 경계가 약한 사람들은 공감해야 할 순간에 상대방과 자신을 하나로 합쳐버린다.
그렇다 보니 남의 고통에 사로잡혀 자신도 구덩이에 뛰어들어야만 하는 것은 아닌지 두려운 탓에 다른 사람의 시련이나 아픔과 만나는 것을 꺼린다.
- 도서, 67P
3번을 택한 사람은 자아의 경계가 약한 사람들이라고 한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아픈 상황이 자신이 아픈 상황이 될까봐 두려워 그 상황을 아예 피하는 것이라는 심리학적 근거를 설명하고 있다.
이 도서를 읽기 전에는 타인이 위험한 상황에서 도망가버리는 사람들의 심리가 무엇인지 참 궁금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이것 또한 심리학적 이유가 있었구나를 알 수 있었다.
[도서 추천 대상]
이 도서는 심리학을 설명하기 위해 각 챕터마다 여러 상황들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인 이유”, “자기중심주의의 함정”, “통계 대신 기억을 믿는 사람들의 심리”와 같은 챕터들 속 갖가지 상황들을 제시하면서 독자로 하여금 심리학적 이해를 돕고 있는 도서다.
나 또한 주어진 사례들을 바탕으로 심리학적 지식을 알아갈 수 있었으며, 일상생활 속에서 정말 수많은 심리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던 도서였다.
그러므로 이 도서는 심리학에 관심이 많은 분들, 또는 심리학 지식을 바탕으로 일상에서 우리가 어떻게 우리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 알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행동을 보고 그 사람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를 추측해보고 싶은 분들에게도 추천하는 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