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듯하면서 실천하기 어려운 것

(웃고 인사만 잘해도 인정받을 수 있다)

by crowbamboo

“나는 지금까지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하며 살고 있다.

업무만큼은 내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승승장구하며 잘 나가는 사람들 보면 결코 나보다 잘 난 것 같지 않은데,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 나는 결코 이해할 수 없다.

내가 이렇게 인정받지 못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참 엿 같은 회사생활이다.

일만 잘하면 다 잘될 줄 알았는데...”


모든 회사원은 같은 날 입사하여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했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각자의 위치는 달라지게 된다.

어떤 사람은 회사에서 꼭 필요한 인재로 인정받아 빛의 속도로 승진하여 회사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일을 하게 되고,

어떤 사람은 소처럼 죽으라 일해도 매일 그 자리에서 어제와 비슷한 일을 하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된다.


회사를 위해 뼈를 파묻는 심정으로 열심히 일해 왔고 업무능력 또한 출중하다 생각하는데 왜, 왜 이런 결과가 생긴 걸까?

그 이유는 무엇일까?

수많은 사람이 매일 같은 공간에 모여 하루 종일 같은 목표를 향해 움직이는 회사생활에서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된 회사에서 일보다 더 중요한 뭔가 있는 걸까?


대부분의 회사원이라면 이런 고민 한두 번쯤 해 봤을 것이다.


단언컨대 있다.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이 분명히 있다.

아니, 최소한 일만큼 중요한 것이 분명히 있다.


그것은,

나는 ‘인정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살면서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어 하는 것은 회사원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원초적인 욕구일 것이다.


어떤 행동을 하고 나서 주변을 둘러보며 내가 한 행동이 적절하고 잘했는지, 다른 사람들의 반응은 어떤지 신경 써 본 경험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키만큼 큰 가방을 메고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선생님이 이름 불러주며 손등에 ‘참 잘했어요’라고 큼지막한 도장을 찍어주면 하루 종일 손등을 보며 기분 좋아했다.


내가 한 행동에 누군가가 호응해 주고 인정해 준다면 얼마나 기분 좋은가?

다양한 사람들과 밀접한 인간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서로 인정해 주고 호응해 주면 얼마나 즐거운 세상이 될까?


공부에 관심 없던 어린 아들이 어느 날 학원을 다녀와서 학원선생님이 ‘ㅇㅇ는 수학문제 푸는 방식이 일반 학생과는 다르지만 내가 문제 푸는 방식과 같네’라는 말을 했다며 매우 기분 좋아했고, 그날 이후부터 수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사소한 칭찬과 한 인격체를 인정해 주는 것은 항상 사랑과 관심받기를 갈망하는 사람들에게 신선한 공기를 불어넣어 주는 것과 같다.


삶의 뿌리인 것이다.

특히, 이익추구를 위해 만들어진 회사에서 상사나 동료들이 ‘일 잘한다, 리더십이 좋다’ 등의 칭찬을 한다면 본인이 회사를 위해 쏟아부은 노력과 열정을 인정받는 것이기에 그 의미는 더욱 각별하다.

하지만, 다른 생각과 다른 기준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 틈에서 ‘참 멋진 사람이다’라고 인정받기는 쉽지 않다.


사람마다 인정받고자 노력하는 방식이 다르다.

특히, 요즘처럼 다양한 개성을 존중해 주는 시대에는 시기와 장소, 상황 등등에 따라 인정받고자 하는 방식이 너무나 다양한 것 같다.


어떤 직원은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꼼꼼한 일처리로 인정받고 싶어 하고,

다른 직원은 상대방이 생각하는 바를 미리 알아내어 그것에 맞추어 일을 진행함으로써 인정받고자 한다.

또 어떤 직원은 목표를 달성하는데 의욕 없는 직원들을 탁월한 리더십으로 다독여 불가능할 것 같은 목표를 달성하여 무한한 신뢰를 받을 수 있고,

‘나는 출근할 때 자존심을 집에 두고 왔다’라고 할 정도로 한없이 자신을 낮춰 상대방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자 노력하는 사람도 있다.


어쨌든, 동료나 상사에게 인정을 받아야 승진도 하고 폼 나는 업무도 맡을 수 있게 된다.


회사에서 든 아니든 누군가로부터 인정받는 것이 어려울 뿐 아니라 인정받기 위해 상상이상의 노력과 비용이 들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게 얻기 힘든 사랑과 인정을 최소비용으로 받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다.

오랜 기간 이 방법을 사용해 봤는데 마치 '물로켓을 쏘아 달나라에 보내는 것과 같은 아주 효율적인 방법'이었다.

그 방법은

'웃자. 인사 잘하자. 웃으면서 인사 잘하자'이다.


누구나 웃으면 건강에 좋고 다른 사람들을 기분 좋게 해 주며,

결국 내게 복을 가져올 거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바쁜 현실을 살아가는 요즘 사람들은 웃음에 인색한 것 같다.

웃음의 기준이 너무 높아진 걸까?

아님, 웃는 얼굴 근육이 퇴행해 버린 걸까?

웃을 때 수많은 얼굴 근육을 사용한다지만 하루 종일 웃는 얼굴을 하지 않는 이상 그리 힘든 일은 아닐 것이다.


그냥 살포시 미소 짓는 웃음이 있고 많은 이빨이 보이는 활짝 웃는 웃음도 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살며시 띠는 미소만으로도 천금을 쓰는 것만큼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회사 부하직원이 든 상사 든, 누군가를 볼 때 살짝 띠는 미소는 아주 어려운 회사 문제를 많은 시간과 노력으로 해결하는 것만큼 효과가 있다.


물론 한두 번 미소 짓는다고 원하는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평소에 하지 않던 갑작스러운 미소는 ‘어, 웬 일!!!’이라는 동료들의 의구심을 불러 일어킬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미소가 한 번 두 번 쌓이다 보면 어느새 동료들은 친근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억지로라도 웃음을 띠는 것이 무뚝뚝하게 있는 것보다는 좋지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웃음 띤 표정이나 행동은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고 어렵게 느껴지는 많은 것을 해결해 줄 것이다.


사람들은 매일 수많은 타인을 만나거나 스쳐 지나간다.

길거리를 다니는 사람들의 표정을 보면 모두 무표정한 얼굴에 주변 상황에는 관심 없다는 듯 걸어 다닌다.

사람들과 이런저런 관계를 맺으면서 무표정하게 있는 것은 그만큼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낯선 사람과의 관계와 다를 바 없다는 것 아닐까?

어색한 분위기에서 검은 정장 입고 무뚝뚝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사람들을 상상해 보라.

얼마나 숨 막히겠는가?


미소를 머금은 얼굴을 상대방에게 보여주는 것은 '나는 당신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고 당신이 기분 좋은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는 마음의 표현 일 것이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말이 있다.

웬만해선 웃는 얼굴에 대고 악의에 찬 말을 하진 못할 것이다.


웃음은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는 좋은 방법이다.

웃음의 장점은 수없이 많겠지만 진심에서 우러나는 웃음을 주변사람들에게 매 순간 보여 준다면 회사생활 절반이상은 성공하였다고 보면 된다.

웃음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런데, 사람을 만나면서 미소만 띠면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부족한 것을 채워 줄 수 있는 것이 밝은 목소리로 하는 인사다.


아침 출근할 때 만나는 회사 사람들에게 기분 좋은 한마디 '안녕하세요'.라고 하면 된다.

'지난밤 잘 쉬셨습니까?' 라던지 '좋은 아침입니다'라는 멘트를 더하는 것도 좋다.

아무튼 상대방이 들리고 느낄 수 있을 정도의 경쾌한 인사면 된다.


어제저녁 술 한잔하고 힘겹게 출근한 직장상사나 동료들이 밝은 미소를 띠며 경쾌하게 인사를 하는 직원을 보면 얼마나 기분 좋을까?

아마 그 어떤 아부성 발언보다도 큰 효과를 이끌어 낼 것이다.


이렇게 미소와 인사로 시작하는 사람은 매일매일 다른 동료에게 만금을 주어 명성의 탑을 쌓는 것보다 낫다.

아무것 없이 인생을 시작하는 대부분의 보통사람들이 돈 안 들이고 할 수 있는 얼마나 효과 만점의 행동인가?


아마 많은 사람들은 ‘그런 사소한 행동이 얼마나 효과 있을까?’라고 의심할 것이다.

그냥 믿고 한번 해 보자.

효과 만빵이다.


내가 지방에 있는 지점에서 13여 년을 근무하다가 서울 본점으로 발령이 났을 때이다.

아무 뿌리 없는 서울살이라 매우 두려웠다.

특히 수많은 유능한 상사들이 있는 감사부서를 처음 출근할 때는 숨이 막힐 것만 같았다.


지점에서 근무할 때 감사가 나온다고 하면 몇 날 며칠 밤을 퇴근도 하지 않고 부족하거나 틀린 서류가 없는지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

업무 중 감사자가 부르면 사지로 불려 들어가는 기분을 느끼곤 했다.

그런 부서에 발령이 났고, 그 부서 소속 70여 명중 몇 명을 제외하곤 나보다 직급이 높거나 승진이 빠른 사람들이었다.

부서이동 후 6개월간 영업현장 감사업무가 아닌 부서 내에서 컴퓨터 모니터를 보면서 이상거래를 점검하는 감사업무를 보게 되었다.


빠른 시간 안에 부서 동료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었다.

나는 매일 다른 직원들보다 한 시간 정도 일찍 출근하였다.

그러데, 항상 몇 분의 직원들이 먼저 출근해 있었다.

출근과 동시에 나는 부서를 한 바퀴 돌며 밝은 목소리로 웃으며 인사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직원들이 출근했을 때쯤 다시 한번 부서를 돌며 인사했다.

한동안 인사를 해도 동료 직원들은 매우 무관심하게 잠깐 나를 쳐다볼 뿐 아무 말없이 자기 할 일만 하였으나,

한두 달 지나자 인사도 받아주고 농담도 던져주기 시작했다.


그렇게 열심히 웃고 인사한 지 6개월쯤 지나 영업현장 감사에 투입되었다.

영업점 감사를 갈 때면 직급이 높은 사람이 감사서류를 챙기고 감사일정을 영업점에 통보하는 등 감사기간 동한 자질구레한 일을 도맡아 하는 일명’ 가방모찌’를 선택하곤 했다.

그 당시 나는 ‘가방모찌’로 우선적으로 선택받곤 했다.

웃고 인사 열심히 한 것 외에 특별한 인연이 없는 분들도 나를 선택했다

‘그냥 모든 일을 잘할 것 같았다’는 후문을 나중에야 들었다.


웃고 인사하는 것이 인간관계에서 얼마나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32년여의 회사생활을 마무리하며 직원에게 남긴 송별사가 있다.

이 송별사를 남긴 후 한 번도 만나거나 같이 근무한 적 없는 직원들로부터 많은 문자와 연락을 받았다.

지금까지 어느 송별사보다 진심이 느껴졌고 감사하다면서...

내가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오면서 결심했던 내용을 있는 그대로 적었는데 그 반향이 매우 컸던 것 같다.

실질적으로 매우 크고 좋은 효과를 보여 줬기에 공유하고 싶은 생각이다.


그 내용은 이렇다.


<<참 행복하고 고마운 시간이었습니다.

00년 0월 입행하여 00 은행의 큰 그늘에 서 32년 이상을 무탈하고 행복하게 보냈습니다.

13년을 지방에서 근무하였습니다.

그냥 그런 행원으로 지냈습니다. 그냥 열심히 하는...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지는 절 싫어하는(쪽팔리기 싫어하는) 행원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 번 서울 근무를 고민해 오던 중 00년도에 검사부에 지원하였습니다.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 검사부에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줄, 빽 없어도 본점 올 수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00년 상반기 서울로 오던 날, 어떻게 서울 생활을 해야 하나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때, 제 나름대로 몇 가지 기준을 만들었습니다


첫째. 모든 직원에게 인사 잘하자.

둘째. 모든 직원에게 밝게 웃자

셋째. 웃으며 인사 잘하여 나를 보는 직원들 기분 좋게 만들자.

이 세 가지 기준을 실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그 효과는 엄청 컸습니다.

학연, 지연, 무엇 하나 제인생에 도움을 줄 만한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위 세 가지는 저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아무것도 없던 촌놈이 부행장까지 되었으니 말입니다.

평생을 함께해야 할 동료와 잘 어울려 지내다 보니 행운과 행복이 따라온 것 같습니다.

행운과 행복을 가져다준 동료들 덕분에 32년 은행생활을 행복하게 마무리합니다.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실력과 자존심 외에는 힘이 되어줄 무엇 하나 없는 후배님들 모두가 잘되고, 행복하고 멋진 은행생활 하시 길 바라는 맘으로 마지막으로 꼰대가 되어 글을 남깁니다.

감사합니다."

p.s.) 관상을 볼 때 콧구멍은 재복과 관련 있습니다.

콧구멍이 훤히 보이는 사람은 재복이 없다고 합니다

돈이 콧구멍을 통해 줄줄 새어 나가니까요.

부자가 되기 위해 콧구멍이 보이지 않는 코를 가진 얼굴이 좋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콧구멍이 훤히 보이는 코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콧구멍을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한 한 가지 쉬운 방법.

‘웃으세요. 부자 될 겁니다^^’

별것 없는 단순한 내용이다.

하지만 직원들의 공감은 매우 컸다.

많은 직원이 그런 것을 느끼고 있다는 것 일거다.

다만 실천을 하지 못할 뿐...


누구나 꾸준히 밝게 웃고 유쾌하게 인사하는 것을 실천한다면 어디에 있던 주변 모든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인정받는 멋진 사람이 되어 있을 거라 생각한다

“笑門萬福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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