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 브런치 3기 워크샵에 가다
슬초 브런치 프로젝트 3기에 참여하여 5주간 대장정을 끝마쳤고
11월 16일 토요일 슬초 브런치 3기 동기들과 1기, 2기 기수 선배님들까지 다 함께 모이는 자리인 워크샵에 갔다.
글을 쓴다는 관심사 하나 가지고 이렇게 많은 인원이 모이는 게 가능한 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워크샵에서 먼저 이은경 선생님 글쓰기 특강이 시작되어 2025년 글쓰기, 글감 계획을 세워보고 내가 쓰고 싶은 주제를 3개를 골라서 마인드 맵을 써보는 시간을 가졌다.
'1, 2기 선배님들에게 3기들이 묻다'라는 코너에서는 글을 처음 쓰기 시작하는 사람들, 글을 1년, 2년 이상 지속해서 쓴 사람들도 가진 어려움이나 고민들이 공통적으로 비슷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생각하지 말고 쓰세요."
"깊게 고찰하지 마세요."
"충동적으로 하세요."
"글을 너무 퇴고하기 싫으면 퇴고하지 마시고 그냥 퉤 퉤 퉤~ 뱉으세요."라고 한 게 기억에 남는다.
슬로 브런치 1, 2기 선배님들 중 책을 내고 작가로 활동 중인 4명의 사람들이 나와서 북토크를 했다.
1명의 작가님은 책을 쓰는 시기에 손가락이 다쳤는데 깁스를 한 상황에서도 다친 손으로 노트북에 글을 계속 쓰면서 책을 출간했다고 한다. 간절하게 원하면 되는 것인가?
슬기로운 초등생활 카페에서 육아, 학습 정보를 얻고 써포터즈로서 활동하고 있었던 찰나, 슬초 브런치 프로젝트 3기 모집 공고 글을 보게 되었다. "엄마 뭐 해?" "브런치 해!"라는 제목이 나의 시선을 이끌었고 모집글을 보고 망설임 없이 도전하게 되었다.
올해 마흔이 되고 나서 내가 어떤 것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나찾기, 나다움이 올해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다. 평소에 독서와 글쓰기에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있어서 글쓰기 방법을 배우고 싶었고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슬초 브런치 프로젝트 3기를 신청하게 되었다.
슬초 브런치 프로젝트는 5주 동안 매주마다 글쓰기 과제, 금요일 오후엔 줌특강을 듣고, 주말에 새벽 글쓰기를 참여하고 네이버 밴드에 운동, 독서, 글쓰기 실천 인증 미션을 올렸다. 두 번째 과제로 글을 작성하고 이은경 선생님의 첨삭을 기다리고 있던 중에 긴장되는 마음으로 브런치 작가에 첫 응모를 했다.
브런치 작가를 응모하고 평상시에 하는 대로 시간을 보냈지만 더디게 흘러가는 거 같았고, 오후 5시가 넘어 노트북을 켜서 메일을 확인하니 브런치 작가가 당첨되었다는 소식이 나에게 가슴이 벅차오를 정도로 정말 기뻤다.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로서가 아닌 내가 좋아하는 분야를 찾아서 도전하고 이루게 된 성취감이라 한없이 소중했고 감동 그 자체였다.
11월 16일 토요일에 브런치 워크샵 공식일정이 마무리되었고 이제부터는 나의 꾸준한 노력과 성실함으로
글을 써나가야 한다. 기다리는 사람도 보여달라는 사람이 없어도 내가 자발적으로 원하는 글쓰기를 해나가야 한다.
이은경 작가님의 <오후의 글쓰기> 내용 중에
우리는 글쓰기를 계속해야 해요. 아무도 내게 글을 써달라고 한 적이 없으니까, 아무도 내 글을 기다리지 않으니까. 오늘 하루 안 쓴다고 해서 어떤 나쁜 일이나 좋은 일도 일어나지 않을게 뻔하니까 우리는 글쓰기를 계속해야 해요.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은 결국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하지 않아도 되는 일에는 특별한 의지를 들여야 해요. 쓰기를 했다면, 포기하고 싶지 않다면 우리의 의지는 글쓰기에 쏟아부어야 합니다.
브런치 플랫폼에 1년동안 꾸준하게 글을 쓸 거고 2~3년 안에는 내 이름이 적힌 책을 꼭 출간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다. 내가 사람들에게 책을 통해 공감과 위안을 해주고 선하고 좋은 영향력을 주는 책을 내고 싶다는꿈을 간절하게 꿈꿔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