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친구들과의 관계단절
내가 홀로 외로웠던 적이 언제였지? 어떤 이유로 외로웠다고 느꼈었나?
때는 바야흐로, 고등학교 3학년 때 반에서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 2명이 있었다. 대입 수능을 앞둔 고3 수험생 시절 각자 자기 위치에서 치열하게 공부를 하고 때때로 입시, 공부, 독서 등에 관한 정보들을 나누고 얘기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교에서 야간자율학습을 하기 전에 석식을 건너뛰고 셋이서 학교 앞 분식집에서 맵고 달콤한 떡볶이를 먹고 야무지게 밥까지 비벼 먹는 돈독한 친구사이였다.
대학교 생활, 취업, 결혼을 한 이후에도 친구들과 계속 연락을 하며 지냈고 친구네 집에서나 밖에서 모여서 모임을 가졌다. 한 친구네 신랑이 삼성생명 보험사에 다녔었는데 내가 미혼이 당시에, 보험을 들어보지 않겠냐고 제안을 했다. 친한 친구 중에 한 명이고 친구 신랑에게 보험을 들으면 살림에 보탬이 될 수도 있고 친구와 관계가 있으니 고민 끝에 보험을 가입한다고 했다. 친구 신랑에게 보험 약관을 보내달라거나 실비청구를 부탁하게 되면 연락을 늦게 받는 것과 동시에 업무처리가 느렸다.
보험을 들은 지 3년이 되었고 신랑과 함께 논의를 하고 삼성생명 보험을 해지하기로 했다. 내가 친한 친구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신랑 친구에게 보험을 해지한다고 하니까 알겠다고 했다. 친구에게 연락을 했더니 나에게 연락을 한다면서 연락이 없었고 친구에게 전화나 카톡을 해도 연락이 없었고 나에게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그 사건을 끝으로, 고등학교 친한 친구들 2명과 사이가 소원해지고 연락이 끊겼다. 친구가 어떤 이유 때문에 나랑 연락을 안 한 건지, 뭐 때문에 친구가 서운하고 속상한 건지? 서로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했다면 납득이 가고 이해가 되었을 텐데 그 부분에서 서로 맞지 않았던 거 같다. 0
나와 소중하고 친했던 2명의 친구들과의 예기치 않은 관계 단절, 연락두절로 인해 가슴이 쓰라린 상처가 있다. 나 혼자 허허벌판에 혼자 떨어져 있는 외로움이라고 해야 할까.
내가 중요한 일을 할 때, 조언이나 고민상담이 필요할 때,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 생겼을 때 같이 나눌 친구들이 없다는 거에서 슬픔이 가득 차올랐다.
마음이 단단해진 현재 나로서는 그때 당시에 외로웠던 나를 흠뻑 안아주고 괜찮다고 해주고 싶다.
어떤 사람이과도 관계를 맺고 꾸준히 유지한다는 게 쉽지 않지만 나를 있는 그대로 존중해 주고 사랑해 주고 내가 좋아하는 관심사나 방향에 대해서 함께 얘기하고 서로 간에 이야기를 경청해 주는 사람이 좋고 다정하고 편안한 관계를 이어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