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고요했다.
업무에서의 고요함이 문득 이상함을 감지시켰다.
3월부터 5월을 겪으며
교무의 일은 업무가 많은 게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에서의 일이 많은 거구나.
선생님들간의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
참으로 어려웠다.
5월 8일 뒷목이 빠빳한게 다시 통증이 올라오더니,
5월 하반기에 한 번,
6월에는 며칠 째 학교만 가면 두통이 올라왔다.
정말 신기하게도 아주 멀쩡히, 그리고 문제 없이 업무처리를 할 수 있는데. 머리는 왜 아픈지 답답하고 무섭기 시작했다.
나는 학교 생활에 아무렇지 않게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못했나보다.
(원인은 인간관계였나...)
심리적인 부분이라,해결할 수 없는 거라 생각했지만,
감사하게도 상담선생님과 교감선생님이 많은 조언을 해 주셨다. (감사합니다.)
수업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토할 것 같았던 6월 13일,
탕비실에서 내 표정이 이상함을 감지한 상담선생님이
"샘, 무슨 일 있어요? 표정이 너무 안좋은데..?"
"선생님.. 저 머리가 너무 아파서 토 할것 같아요..!"
상담 선생님은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나를 교무실에 계신
다른 선생님이, 학생들이 볼세라 황급히 데리고 나갔다. 나를 진정시켜 주시고는 잠시동안 대신해서 수업을 맡아 주셨다.
그리고 며칠 뒤,
교감선생님은 타인을 이해하는 방법, 자신만의 방법이자 생각을 말씀해주신다.
"나는 타인을 이해해. 저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사실 어려운 건 없어.그치만, 다 용납된다는 건 아니지.
결국 중요한건,
저 사람의 행동을 내 기준으로 판단하기 보다는,
온전히 저 사람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는 게 중요한거지."
압니다..알지만 어렵습니다.
이해된 듯 다 이해가 되지 않네요..
아직 보직교사가 처음이라 그런걸까요,
세대, 나이에서 나오는 mz스러움 때문인가요,
아직 노련함이 없는 풋내기라 그런걸까요..